스포츠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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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스포츠에서 대회 때마다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선수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선천적인 재능 못지않게 그 누구보다 연습시간이 많았다는 점이다. 다른 스포츠는 제쳐두고 골프를 들여다보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한 언론과의 가진 인터뷰는 기량향상과 연습이 어떤 상관관계를 보였는지 짐작이 갈 정도다. 그는 “세계에서 나보다 골프를 잘 치는 골퍼가 있을지는 모르나 나보다 연습을 많이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피나는 연습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는 얘기다.

역설적으로 미국과 유럽의 대중스포츠로 자리 잡은 골프에서 체격·체력 등 여건이 불리한 한국의 남녀선수들이 짧은 기간에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것도 피나는 연습의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스포츠에서 기량 향상에 연습시간 못지않게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이 있다. 골퍼라면 누구나 아는 상식이지만 기본기이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골프에서 골프채를 쥐는 방식인 ‘그립’부분. 스윙이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그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골프의 격언도 부지기수다. ‘골프는 그립으로 시작해 그립에서 끝난다.’ ‘그립은 골퍼의 재산이다.’ ‘좋은 골프는 좋은 그립에서 시작된다.’ 등등.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세계적인 프로골퍼들조차도 스윙에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그립을 점검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골프대회를 제패한 ‘제주의 아들’ 양용은의 우승비결에는 그립 전환도 큰 작용을 했다는 후문이다. 오랜 기간 몸에 익숙했던 스트롱(strong) 그립을 중간 정도의 뉴트럴(neutral) 그립으로 바꾼 것이 주요했다는 것이다. 자신의 스윙 단점을 피눈물 나는 노력으로 이를 이끌어냈으니 놀라운 결실이 아닐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모든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흔히 골프를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한다.

인간의 삶 과정에도 행운과 불행이 늘 함께 공존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뭔가 잘못된 것 같으면서도 이를 극복하려는 피나는 노력보다는 그저 무심코 지나는 편이다.

이런 의미에서 지금이라도 인생의 기본적인 부분을 점검해 보면 어떨까.

어쩌면 이제까지 몰랐던 단점을 극복하고, 나아가 새로운 가능성을 찾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송용관 남부지사장 겸 남부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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