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랑쉬굴 찾기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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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4.3사건 당시 토벌대에 의해 목숨을 잃은 11구의 시신이 발굴된 다랑쉬굴이 표지석 하나 설치되지 않는 등 역사교육공간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위령제가 열리는 등 다랑쉬굴에 얽힌 사연이 알려지면서 이곳을 찾는 역사탐방객들과 동굴관련 단체 회원들이 늘고 있으나 주변이 잡풀로 뒤덮이는 등 동굴에 접근하지조차 어려워 발길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20일 구좌읍 세화리 다랑쉬오름(월랑봉) 옆 다랑쉬동굴 주변.
‘잃어버린 마을’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도로를 따라 다랑쉬동굴로 들어가는 길은 포장되지 않은 채 자갈로 덮여 있다.
이 소로를 따라 들어가다 보면 농경지가 자리잡고 있어 더는 차량으로 들어갈 수 없다.
이를 경계로 해 동굴로 들어가는 입구 쪽에서 그 주변에는 일반인이 접근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가시덤불과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어 동굴을 찾기 위한 발걸음이 선뜻 떨어지지 않는다.
역사탐방을 위해 이곳을 찾은 박모씨(30.제주시 이도2동)는 “4.3 당시 숨진 11구의 시신이 발견돼 위령제까지 지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처럼 접근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정비가 안 된 것은 행정당국의 무성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씨는 “역사의 현장은 탐방객들이 쉽게 찾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등 산교육장으로 활용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들이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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