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건강상식 깨야...장수비결은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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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방부 박사의 건강생활법
▲ 윤방부 가천의대 부총장.

“21세기에 살면서도 과거의 잘못된 건강 상식을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의식을 바꾸어야 합니다. 진정한 장수(長壽)는 오래사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 입니다. 그 비결은 골고루 먹기, 간식 않기, 절주, 금연, 운동, 충분한 수면, 정기 건강검진입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변정일)가 주최하고 제주일보와 KCTV 제주방송, 인간개발연구원이 공동주관하는 제주글로벌아카데미 제12차 강좌가 지난 21일 오후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도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윤방부 가천의과대학교 부총장은 ‘윤방부 박사의 건강생활법’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 현대인의 건강관리실태를 소개하고 잘못된 건강상식에 대한 맹신에서 깨어날 것을 주문했다.

윤 부총장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가정의학 전문의를 취득한 후 연세대 의과대 교수,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장, 필립메디칼센터 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이날 강연의 주요 발표 요지.

▲우리는 어떤 의학적인 시대에 살고 있나

현대 의학의 수준은 인간을 복제할수 있는 시기에 와 있다.

고혈압과 당뇨 등 병은 유전+환경이다.

그동안 환경에 대해 오염이 어떻다는 연구가 있었는데 이제는 유전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15세 미만은 현재 고령층이 앓고 있는 병이 안 걸릴수 있는 유전적인 시대다.

장기이식 시대가 될 것이다. 장기를 내 몸에서 만들어서 내 몸에 바꿔끼게 된다.

의학적으로 우리 몸을 모두 볼 수 있다.

내시경,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을 통해 내 눈으로 볼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로봇 수술’ 시대이다. 서울서 의사가 지시하면 제주도내 병원에서도 수술이 가능하다.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주최하고 제주일보와 KCTV제주방송, 인간개발연구원이 공동주관한 제주글로벌 아카데미 제12차 강좌가 지난 21일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가운데 많은 도민들이 강의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정이근 기자>

 

그런데 많은 분들이 자기가 사는 시대를 잘 모르고 있다.

건강관리를 한다면서 생선 눈알을 먹으면 눈이, 도가니탕을 먹으면 관절이 좋아진다는 희한한 상식이 많다.

‘소식다채(少食多菜)’도 근거가 없다. 식구는 많고 음식이 적었던 가난했던 시절의 헛소리에 불과하다. 과학이나 실험이 없었다.

‘아침은 왕처럼, 저녁은 거지처럼’도 마찬가지다. 농부들이 새벽에 일어나 아침에 배고픔을 달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선진국은 어떠냐. 아침은 간단하게 커피 한잔과 빵으로 적게 먹고 저녁은 2시간동안 신나게 많이 먹는다.

우리 주변에 ‘단무지(단순.무식.지랄)’ 인생이 너무 많아 안타깝다. 이젠 ‘단무지’를 머릿속에서 뽑아내야 한다.

21세기를 살면서 조선시대, 삼국시대 의식을 바꿔야 한다.

생각을 하는데 합리적이어야 한다.

자녀 교육을 할때 돈을 어떻게 쓰는지, 술을 먹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분노를 어떻게 삭이는지를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교양 있고 건강한 아이를 키울수 있다.

▲건강관리는 이렇게 해야 한다

세가지를 부탁하고 싶다.

첫째는 건강에 이론이 없다는 것이다.

병이라는 것은 한가지로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이론만으로는 안된다. 유전, 영양, 생활태도 모두가 합해지는 것이다.

웃으면 건강해진다는데 의사 입장에서 보면 웃는 것은 정신병의 시작이다. 웃는 것, 우는 것은 생리적인 현상일 뿐 건강과는 관계가 없다.

두 번째는 음식타령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몸에 안좋은 음식은 없다. 음식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음식을 감사해하면서 먹고 과식하지 않으면 괜찮다. 음식은 맛있게 먹으라고 요리법까지 나왔다.

물론 환자인 경우 주의해야할 음식이 있다. 고혈압에는 짠 음식 등이 그렇다. 임산부는 ‘회’를 피해야 한다. 물고기가 중금속에 중독돼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을 놓고 선진국과 후진국을 나누는 방법이 있다. 개인접시에 나눠 먹느냐, 같이 먹느냐이다.

한국은 위암이 세계1위다. 각자 개인접시를 사용하면 위암 발생율을 줄일수 있다.

갈비집에 가서 고기를 구워 먹을때 젓가락을 1개 더 갖고와서 ‘고기굽기 전용’으로 사용해야 한다.

병원 문병도 가지 말아야한다. 오히려 ‘균’을 옮겨주게 된다. 차라리 쾌유를 비는 마음을 글로 써내려가 ‘카드’를 보내는 것이 좋다.

다음에는 약 타령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람마다 약에 대한 작용이 다르다. 약은 약 또는 독이다. 그런데 감기약, 소화제, 비타민 등을 서로 빌려서 먹는 사례를 볼수 있다. 한국은 세계5위 약 소비국이다. 몸에 좋다면 품절된다. 간장약은 세계1위다. 부작용도 생각해야 한다.

▲장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건강 장수의 비결은 7가지가 있다.

우선 골고루 먹어야 한다. 고기와 채소를 골고루 먹어야 병에 걸려도 쉽게 이겨낼 수 있다.

두 번째는 간식하지 않기다.

세 번째는 절주이다. 술은 두잔만 마시는게 좋다. 포도주 2잔, 맥주 2잔, 위스키 2잔...

성인병도 암도 치매도 덜 걸릴수 있다. 술을 마시면 여러 단계를 거치는데 2잔을 마셔 적당히 기분이 좋아지는 ‘여우’ 단계까지가 건강주이다. 그 이상은 ‘늑대’ ‘돼지’ 단계가 된다.

금연도 해야한다. 담배를 끊는데는 이유가 없다. 인생 30년이 달라지게 된다.

담배가 인체에 백해무익하고 모든 질병과 연관돼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더구나 간접흡연은 다른 사람까지도 죽인다.

다섯 번째는 운동이다.

운동에는 심장과 폐를 좋게 하는 걷기, 조깅, 수영, 에어로빅 등 유산소 운동, 역기와 아령, 곤봉 등으로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무산소운동이 있다.

유산소운동은 신나게 심하게 하는 게 좋다.

6S 원칙이 있다. Shose(신발), Surface(운동장소의 표면), Structure(운동장소의 구조물), Speed(속도), Strength(강도), Stretch(이완) 등이 그것이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활동인 걷기는 가장 자연스럽고 의미있고 안전하며 효과적인 운동이다. 걷기는 비만 치료나 노인, 심장병 환자 재활운동 프로그램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운동할때는 맨발로는 안된다. 시속 6.5㎞로 1시간 이상 해야 좋다.

목욕과 건강은 전혀 관계가 없다. 사우나를 하고 나서 체중이 감량되는 것은 ‘탈수’ 현상 때문이다.

여섯 번째는 충분한 수면이다. 잠을 잘자는 것이 좋다.

마지막은 정기 건강검진이다.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나이에 따라 성별에 따라 검사하는 것이 틀리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거나 의사와 상의하는게 필요하다.

이제 건강에 제한을 두지 말라. 자연스럽게 먹고 운동하라.

‘진짜 장수’는 오래 사는 양적인 장수가 아니라 질적인 장수다. 살아 있을때 건강해야한다. 건강해야 세상 구경도 다니고 이야기를 나눌수 있다.

하루 하루를 최대한 열심히 살아라. 질적인 장수를 부탁 드린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알림=2009 제주글로벌아카데미 13차 강좌는 오는 9월 11일 오후 2시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강미은 숙명여자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교수를 강사로 초청, ‘성공하는 리더들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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