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육 정상화 위해 예년보다 2주 늦춰

7차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는 2005학년도 대학입시는 수능시험에서 대학별 전형방식까지 많은 변화가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선택형’으로 바뀐 수능과 다양해진 대학별 전형방식이다.

2005학년도 수능은 실업계 고교 출신을 위한 직업탐구가 새로 도입되고 한문이 제2외국어와 함께 5교시 선택과목으로 신설되는 등 응시 영역과 과목이 크게 느는 대신 응시 영역과 과목을 학생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점이 큰 특징이다.

인문.자연.예체능계 구분이 없어지고 수험생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요구에 따라 언어.수리.외국어(영어).사회/과학/직업탐구.제2외국어/한문 등 5개 영역과 세부 과목 중에서 전부 또는 일부를 선택해 응시하면 된다.

성적 처리에도 표준점수제가 도입돼 수능성적표에는 영역별.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만 정수 형태로 표기되고 원점수와 변환표준점수, 종합등급 등은 사라지며 일부 영역.과목의 문항수와 배점도 2004학년도와 달라진다.

대학들이 일부 영역 또는 과목의 수능 성적만 전형에 활용함으로써 전형방식이 대학별.모집단위별로 예년보다 훨씬 다양해진 것도 2005학년도 입시의 큰 변화다.

대학들은 수능 1~4개 영역의 성적을 전형에 반영하고 모집단위별로 특정 선택과목을 지정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 모집단위의 전형요강을 정확히 파악, 이를 고려해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 2005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수능시험이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예년보다 2주 늦은 11월 17일 시행되는 등 입시일정에도 변화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능시험일이 늦춰짐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 작성기준일과 수능 성적 통지일도 각각 12월 3일과 12월 14일로 늦춰지며 정시모집의 가.나.다군별 전형기간도 2004학년도보다 군별로 1~6일씩 짧아진다.

이 밖에도 2005학년도 입시에서는 대학별 ‘대학입학전형관리위원회’에 고교 교사와 학부모 등 주요 이해관계자를 참여시켜 현장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학입시 공정성 강화 방안이 새로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