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전 의무 준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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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사정이 좋아질수록 교통사고가 줄어야 할 텐데 현실은 그 반대다. 도로 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오히려 차량사고는 더 늘고 있다.

교통사고 다발 원인은 역시 안전운전 불이행이 주도하고 있다. 보도를 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56명의 교통사고 사망원인 중 안전운전 불이행이 31명으로 전체의 55.4%에 달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도로 사정이 좋아진 일반국도 사망 교통사고가 31명으로, 지방도로에서의 사망사고 25명보다 더 많았다. 확장.포장으로 개선된 도로 여건만 믿고 안전운전을 소홀히 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도로교통법은 ‘운전자는 차의 조향.제동장치 등을 정확히 조작해야 하며 도로의 교통상황과 차의 구조 및 성능에 따라 다른 사람에게 위험과 장해를 주는 속도나 방법으로 운전해서는 안 된다’고 안전운전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운전자들이 안전운전 의무 등 준수사항만 제대로 이행한다면 차량간 충돌로 운전자가 숨지고, 보행자를 사망케 하는 등의 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확 트인 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져 갑자기 눈앞에 나타나는 물체 분간이 어려워질 수 있다. 좁은 길보다 대도로 운전시 졸음운전이 많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일몰 직후인 오후 6~8시와 졸음운전이 많은 오후 2~4시대 사망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긴장이 풀리면 졸음이 뒤따르기 쉽다. 무엇보다 운전대만 잡으면 괜히 조급해지는 마음을 버리고, 느긋하되 어느 정도 긴장감을 갖고 운전하는 게 바람직하다.

차종별 사망 교통사고 역시 승용차 28명, 화물차 17명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차량의 증가 속도는 갈수록 빨라질 것이고, 덩달아 교통사고 점유율도 높아질 게 분명하다.

특히 화물차량은 도로의 무법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대부분 위험한 운전을 일삼는다. 운행시간이 화물수송 수입과 직결되는 요인도 작용하고 있을 테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안전운전 의무를 무시해도 될 이유는 될 수 없다.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의식 제고와 함께 경찰의 보다 적극적인 교통사고 예방대책도 절실하다. 사실 교통사고는 운전자 잘못뿐 아니라 경찰의 교통지도.단속에 비례하는 면이 적잖다. 경찰은 올 상반기 발생한 1901건의 교통사고를 정밀 분석해 사고 예방에 노력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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