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Smart Grid)란 ‘발전에서 송·배전을 거쳐 사용자’로 이어지는 단방향의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T)을 접목해 공급자와 사용자간에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능형 전력망’을 뜻한다.
우리에게 아직 낯선 이 기술은 정부가 지난 3월말 ‘지능형 전력망 로드맵 수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면서 본격적으로 부상했다.
또한 관련 산업계에서는 스마트그리드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스마트그리드 협회도 출범시켰다. 우리나라가 그린에너지 중심의 녹색성장을 이끌 핵심영역으로 스마트그리드를 선택한 것이다. 이 사업의 실증 실험을 구좌읍에서 하게 됐다는 것은 좋은 기회이며 그 결과가 상당히 주목된다.
지난 달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G8(선진 8개국) 확대정상회의의 기후변화포럼에서 우리나라는 스마트그리드 기술의 선도국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국가단위의 스마트그리드 추진계획을 11월 15일까지 수립해 기후변화 포럼에 제출해야 한다. 따라서 이 기술의 실증 실험하는 제주도로서는 세계적인 녹색성장을 선점해 나갈 막강한 원군을 얻은 셈이다.
실제로 스마트그리드가 실현되면 에너지 소비를 연간 6%가량 줄일 수 있고 온실가스도 4.6%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관련 산업의 시장규모도 세계적으로 2020년에 400억 달러, 2030년에 780억 달러로 추정되는 등 미래의 유력한 수출산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기회를 제주도는 녹색성장의 견인차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지역 특성에 맞는 녹색산업을 선정하고 육성 계획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도민의 관심과 협조를 이끌어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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