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되는 ‘스마트 그리드’ 實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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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제주도, 한국전력공사,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이 오늘 구좌읍에서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實證)단지’ 착공식을 갖는다.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실증을 실험할 이 단지는 구좌읍 전역으로 주민 6000가구가 모두 대상이다. 올해 세부설계를 마치고 내년 인프라 구축 등을 거쳐 2011년 하반기 이후 단계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한다.

스마트그리드(Smart Grid)란 ‘발전에서 송·배전을 거쳐 사용자’로 이어지는 단방향의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T)을 접목해 공급자와 사용자간에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능형 전력망’을 뜻한다.

우리에게 아직 낯선 이 기술은 정부가 지난 3월말 ‘지능형 전력망 로드맵 수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면서 본격적으로 부상했다.

또한 관련 산업계에서는 스마트그리드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스마트그리드 협회도 출범시켰다. 우리나라가 그린에너지 중심의 녹색성장을 이끌 핵심영역으로 스마트그리드를 선택한 것이다. 이 사업의 실증 실험을 구좌읍에서 하게 됐다는 것은 좋은 기회이며 그 결과가 상당히 주목된다.

지난 달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G8(선진 8개국) 확대정상회의의 기후변화포럼에서 우리나라는 스마트그리드 기술의 선도국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국가단위의 스마트그리드 추진계획을 11월 15일까지 수립해 기후변화 포럼에 제출해야 한다. 따라서 이 기술의 실증 실험하는 제주도로서는 세계적인 녹색성장을 선점해 나갈 막강한 원군을 얻은 셈이다.

실제로 스마트그리드가 실현되면 에너지 소비를 연간 6%가량 줄일 수 있고 온실가스도 4.6%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관련 산업의 시장규모도 세계적으로 2020년에 400억 달러, 2030년에 780억 달러로 추정되는 등 미래의 유력한 수출산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기회를 제주도는 녹색성장의 견인차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지역 특성에 맞는 녹색산업을 선정하고 육성 계획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도민의 관심과 협조를 이끌어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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