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왕절개 비율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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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분만 6551건 중 44.6% 2952건 수술
1999년 50.8%·2001년 46.3%보다는 줄어


지난해 제주지역의 제왕절개를 통한 분만수술 비율이 1999년과 2001년보다 다소 줄어들었으나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건강보험공단 제주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제왕절개 수술률은 전체 분만 건수 6551건 중 2925건으로 44.6%를 기록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1999년의 50.8%와 2001년의 46.3%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이나 전국 평균 39.2%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특히 미국 23%, 일본.유럽연합(EU) 각 20%,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 권고율인 10%와 비교할 때는 2~4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 지역의 제왕절개율은 52.1%로 서울 금천구(56.2%), 울산 중구(52.3%)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도내 병.의원 가운데 제왕절개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병원으로 70.9%(분만 건수 416건 가운데 제왕절개 수술에 의한 것이 295건)를 기록해 전국 종합병원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래산부인과의원은 제왕절개율이 30.1%로 나타나 도내에서 가장 낮았다.

김창남 미래산부인과 원장은 이와 관련, “제왕절개 수술은 현재 전반적인 사회현상에 따라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관심을 갖는다면 제왕절개율은 더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보공단 제주지사 관계자는 “불필요한 제왕절개 수술을 줄이면 산모와 태아의 건강이 개선될 뿐 아니라 국민의료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병원별 제왕절개 실태 공개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회 전체가 출산문화를 새롭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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