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脫 제주’ 대책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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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등지는 20대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통계청이 조사한 도내 인구이동 추이를 보면 지난 5년간 20대 청년층의 인구 유출은 6741명으로 연간 1348명에 이르고 있다.

물론 해마다 다른 지방에서 많은 20대 인구가 들어오고 있긴 하나 전출이 전입을 훨씬 앞지르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해 20대 전입 인구는 6866명에 그친 반면 전출 인구는 8080명으로 결국 1214명이 줄었다.

청년을 일컬어 나라의 동량(棟樑)이라고 한다. 좁은 의미에서 보면 지역의 기둥이다. 하긴 큰 도시로 나가 각 분야에서 보다 원대한 꿈을 키우는 일 역시 젊은이들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그러나 지역경기 침체와 취업난으로 제주를 떠나는 20대 인구가 많다는 점이 문제다. 할 일 없는 고향에 남아 있기 보다는 일자리를 찾아보려고 서울 등 대도시로 떠나는 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이다.

뜻대로 취업이라도 하면 다행이지만 일자리를 찾는 동안 생활비를 부모에게 의존할 경우 집안의 경제적 부담도 만만찮게 된다. 고향을 떠나 취업난에 허덕이는 자녀와 부모 모두 이만저만 곤혹스런 일이 아니다.

역시 해법은 제주도 등 지자체와 경제계의 보다 많은 일자리 창출뿐이다. 먼저 장기간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려야 하고, 도내 출신 젊은이들로 채워지는 기업의 고용구조가 돼야 한다.

뿐만 아니라 지자체들도 한꺼번에 많은 인력을 채용하기보다 해마다 일정 인원을 선발함으로써 젊은이들에게 보다 많은 취업의 기회를 줘야 한다. 20대 지역의 기둥들이 지역에 남아 지역사회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것은 본인이나 지역사회 모두 이익이다.

젊은이가 떠난 농촌이 공동화 현상을 빚듯이 유능한 20대 청년들이 등진 지역이 공동화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지역 출신 젊은이들이 이끌어가는 지역사회라야 보다 밝은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

특히 제주도와 도내 각 대학은 해마다 배출되는 졸업자들의 취업 알선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 도내에 진출한 대기업과 특급호텔 등 일류 호텔을 포함한 크고 작은 기업의 인력구조가 도내 대학 출신자들로 채워지도록 업체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이제 더 이상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취업대책이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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