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한국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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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경기를 일컬어 흔히 각본 없는 한 편의 드라마라고들 한다. 예측이 빗나가는 승부, 극적인 역전극 등 변수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이 각본 없는 스포츠 경기는 팬들을 매료시키고 국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불어넣는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세리는 1998년 ‘맨발의 투혼’으로 US오픈을 우승하며 외환위기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했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맞대결을 펼쳐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을 제패함으로써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있다.

0우리 국민을 하나로 묶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심어준 스포츠 경기는 바로 2002 한.일월드컵이 아닌가 싶다.

당시 대한민국은 외환위기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월드컵 열기로 인해 전국 곳곳은 감동과 환희가 물결쳤다.

폴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954년 스위스월드컵 이후 한 번도 이루지 못했던 월드컵 첫 승을 거뒀으며 그렇게도 염원하던 16강에 올랐고 이탈리아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8강에, 그리고는 스페인에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둬 ‘4강신화’를 만들었다.

경기에 임한 선수들의 불굴의 의지와 코칭스태프의 전략과 전술이 조화를 이루고 12번째 선수인 붉은 악마와 길거리를 가득 메운 국민들의 응원의 힘이 합쳐진 결과였다.

이러한 협력의 힘이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비록 16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원정 첫 승을 이뤄냈다.

0하지만 요즘 대한민국 축구를 보면 불안하기 그지없다. 몇번의 졸전이 있었지만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본선에 진출했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경기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축구행정은 그렇지 못한 탓이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의 소통 부족으로 상생의 해법을 찾지 못한채 국가대표팀 훈련이 파행을 빚었다고 한다.

오늘 호주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지난 1일 국가대표팀이 첫 훈련을 가졌는 데 해외파 10명만이 참석해 반쪽 훈련을 한 것이다. 급기야 대표팀 주축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이러한 행태에 대해 비판을 하고 나섰다.

지난 3일에야 대표팀이 정상적인 훈련을 가졌지만 이런 환경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스포츠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전제는 소통과 협력에 있다.

<한문성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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