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염분수 피해 최소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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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제주어장에 저염분수가 유입되고 있다고 한다. 제주어장의 저염분수 유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호우기가 닥쳐 중국 대륙에 큰 비가 내리는 해에는 양쯔강의 범람으로 그곳 담수가 제주어장까지 흘러들게 된다. 우리가 몇 년에 한 번씩은 겪어야 하는 불청객이요, 홍역인 셈이다.

저염분수가 어장에 유입되면 어패류가 치명타를 당한다. 소라.전복 등 조개류의 무더기 폐사는 물론, 육상양식장의 어류들도 피해를 입게 마련이다.
그래서 제주어장이 저염분수로 피해를 입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심한 경우는 엄청난 어패류의 폐사로 인한 어민들의 당장의 피해가 문제가 아니라, 바다 자원을 심각하게 고갈시켜버리는 것이 더 큰 문제였다.

제주도해양수산자연연구소와 국립수산과학원자원조성연구소는 올해도 이미 제주도 서부 연안어장에서 28‰ 이하의 저염분수를 발견하고 제2단계 행동요령을 발령했다고 한다. 중국 대륙의 호우로 인한 양쯔강 담수가 이미 흘러들어오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26일 현재 제주 서부지역 어장의 염분농도는 모두 정상 기준인 32~34‰보다 밑돌고 있다. 특히 애월읍 신엄어장과 귀덕어장 두 곳은 저염분수로 분류되는 염분농도 28‰ 이하인 27.8‰ 및 27.6‰로 나타나 비상이 걸렸다.

나머지 한림.대정.애월읍내의 다른 어장들도 비록 저염분수 기준인 28‰은 상회하고 있으나 정상치인 32‰에는 훨씬 못 미치고 있어 저염분수로 돌아서는 것이 시간 문제인 모양이다.

해양.수산연구소 당국이 앞으로 전개될지도 모르는 심각한 사태를 우려, 2단계 행동요령을 발령한 이상, 지방자치단체와 수협, 그리고 어민 등은 긴급히 상응한 대책을 세워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

일정 규격 이상의 소라.전복은 가능한 한 거의 따내야 하며, 새끼 어패류들은 수심이 깊은 곳으로 옮겨 보호해 줘야 한다는 것이 행동요령의 주문이다. 또한 육상양식장에 대해서도 바닷물 유입통로를 수심이 깊은 곳으로 변경, 저염수 피해를 예방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하기는 이러한 행동요령들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별다른 방법이 없지 아니한가. 그렇기 때문에 힘든 행동요령이요, 대응책이라 해도 민.관이 함께 힘을 합쳐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실천하는 것만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 될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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