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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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어 부자(富者)가 될 수 있을까.

부자는 모두가 희망하는 이 시대의 최고의 화두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아무나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부자가 되는 비법(秘法)은 뭔가.

옛날 한 청년이 어느 마을에 자린고비로 소문난 부자 영감에게 ‘부자가 되는 비법’을 물었다. 그 영감이 하는 말. 동네 어귀 나무에 올라가 홀딱 벌거벗은 채, 한손으로 매달려 있으라고 했다. 굳은 땅에 물 고인다고 하거니와 남의 시선이나 수군거림을 아랑곳 말고 집요해야 한다는 말이다.

▲중국의 역사학자 사마천(司馬遷)이 쓴 ‘사기열전(史記列傳)’은 매우 흥미롭다.

첫 장인 ‘백이열전(伯夷列傳)’은 잘 알려져 있다.

수양산에서 고사리를 캐먹다 굶어죽은 백이겮泰╂?이야기를 전한다. 그런데 마지막 장은 ‘화식열전(貨殖列傳)’이다. 온갖 방법을 통해 엄청난 부(富)를 축적했던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

이 화식열전을 통해 사마천은 “산속에 묻혀 사는 청빈(淸貧)한 선비나 기인도 아니면서, 가난과 천박함을 벗어나지 못하는 자가 말로만 인의(仁義)를 떠드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주석(註釋)을 했다.

그가 돈 50만전이 없어 궁형(宮刑)의 치욕을 당했던 탓일까.

가난하면 사람의 도리와 의리를 지키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부자가 되는 길을 말했다. 주나라의 거부(巨富)인 백규를 소개하면서 “그는 사람들이 버리고 돌보지 않을 때 사들이고, 사람들이 모두 사들이려 하면 내다 팔았다”고 전하고 있다.

요즘 주식 시장에서도 꼭 들어맞는 얘기가 아닌가.

▲그런데 부자의 기준은 무얼까.

대체로 “더 이상 수입이 없어도 평생 먹고 살 걱정이 없는 사람”으로 요약하는 모양이다.

미국의 거부인 워런 버핏 회장은 한 10세 소녀가 부자 되는 길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빚지지 말라.” “믿음을 사라.”

도민가계 부채가 위험 수위에 들어섰다고 하니 빚진 이들이 들으면 실망할 말이다.

하지만 기죽을 필요 없다. 요즘 세상에 빚지지 않고 사는 사람 얼마 없고, 그렇게 믿음을 주는 사람도 많지 않으니까. 마음이 부자이면 족하다.

<부영주 논설위원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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