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제주-쇼핑아웃렛 갈등 해법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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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의 돌파구…지역상권 몰락 '극과 극'
"뚜렷한 견해차 속, 도민보호에는 한 목소리"


▲이광희=동북아 관광산업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그러나 제주는 감소 추세로 위기 국면을 맞고 있다. 자연경관 이외에 볼거리, 살거리가 필요하다.

국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명품과 유명상품을 판매하는 쇼핑아웃렛이 들어서면 제주의 국제관광지화에 기여할 것이다.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을 제주에 유치할 수 있어 지역경제에 돌파구가 생긴다. 지역상권도 살리는 윈윈(Win-Win) 전략이 필요하다.

▲김태석=제조업이 없는 제주의 관점에서 볼 때 소상공업은 제주경제의 풀뿌리다.
감귤 값이 4년째 하락하면서 지역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풀뿌리 경제가 없는 제주경제는 생각할 수 없다.

▲이광희=전문기관 연구결과를 보면 세계적으로 관광객 10명당 9명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일본인.중국인 관광객 중 제주의 명품관광을 하겠다는 사람이 많다.
쇼핑아웃렛이 들어서면 69만명 정도의 관광객이 추가로 유치될 것이다.

▲고부언=제주관광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는 신혼여행의 천국이었으나 요즘은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이 온다. 제주대 관광과경영경제연구소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51.7%가 쇼핑아웃렛의 효과를 인정하고 있다.

제주관광은 그동안 양적으로는 많이 팽창했지만 질적으로는 많이 성장하지 않았다.
제주관광의 돌파구로 쇼핑아웃렛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태석=쇼핑아웃렛과 관련해 검증된 결과가 나온 것이 없다. 제주발전연구원이 내국인면세점 효과를 조사한 결과 내국인면세점의 관광객 유치효과는 7점 만점에 4.5점(?)에 불과하다. 또 관광지 선택시 고려대상으로는 여행 코스와 여행 비용 등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면세점으로 인한 관광객 유치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중국인.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쇼핑하기 위해 제주에 많이 오겠는가.
쇼핑이 목적이면 홍콩 등지로 가지, 왜 제주에 오겠는가.

▲이광희=쇼핑아웃렛은 고가 브랜드다. 홍콩 등은 명품 할인 판매가 안 된다.
미국.일본에서만이 할인 판매가 되고 있으며 관광객들에게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명품 매장이기 때문에 쇼핑아웃렛은 제주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부각될 것이다.

▲양영철=정부가 왜 거꾸로 가는지 모르겠다. 서귀포항 미항 개발, 첨단과학기술단지 등 민간인이나 지방자치단체가 할 수 없는 것을 정부가 밀어줘야지, 정부가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개발센터)가 민간인이 하는 일에 왜 관여하는가.

▲이광희=쇼핑아웃렛은 개발센터가 하는 것이 아니고 민간기업이 하는 것이다.
개발센터는 투자 유치를 위한 환경만 만들어준다.

▲양영철=731억원으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골프장 한 곳의 건설 사업비만도 731억원보다 많다.
개발센터 면세점에서부터 단추를 잘못 끼웠다. 면세점에 맛을 들였다.

▲이광희=제주도는 자연경관이 좋은데, 쇼핑아웃렛 신사업을 추진하면 성공한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이다.

▲고부언=관광객은 관광지에 가면 만족감을 느껴야 한다. 관광객이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해야 한다. 관광객들의 제주 토산품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모두 60점 이하로 나타났다. 관광객들이 제주에 와서 만족하지 못한다.

지금과 같은 컨셉트로는 안 된다. 관광객도 만족할 수 있고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쇼핑아웃렛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태석=쇼핑아웃렛이 제주에 생겼을 때 관광객이 다시 온다는 보장이 있는가.
토산품 만족도에 불만이 있을 수 있다. 만족도 때문에 쇼핑아웃렛을 해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만족도를 개선해야 한다.

▲이광희=제주도관광협회의 2002년 관광개선 연구 결과, 관광객 1인당 34만원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주로 숙박, 교통, 음식 등에 사용하고 있다.

쇼핑아웃렛은 48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난다.
일본의 고템바 쇼핑아웃렛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내국인면세점의 수익금도 전액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에 투자되고 있다.

▲양영철=국제자유도시 추진과 관련한 전체 예산이 30조원에 달한다. 내국인면세점 수익은 200억원뿐이다. 내국인면세점 수익이 국제자유도시 개발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는가.
정부가 시장 개입에서 벗어나야 한다.

▲김태석=전문가 기관이 쇼핑아웃렛으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4800억원이라고 하는데 그 전문기관이 어디인가. 또 이광희 본부장은 쇼핑아웃렛과 지역상권과 상충하는 것이 없다고 주장하는데 숙명여대의 쇼핑아웃렛 중간용역보고서를 보면 쇼핑아웃렛의 표적으로 내국인 관광객, 지역 주민, 외국인 관광객 순으로 했다가 말이 많으니까 최종보고서에는 내국인 관광객, 골프 관광객, 외국인 관광객, 지역 주민 순으로 바꿔 놓았다.

▲이광희=숙명여대 보고서는 오로지 사업 타당성에 포커스를 둔 용역보고서다. 지난 2월부터 세부시장조사를 위해 별도의 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또 쇼핑아웃렛과 지역상권이 겹치는 물품은 없다. 지역상권과 분쟁하면서까지 사업을 할 필요가 없다.

▲양영철=개발센터는 건설교통부 산하 기관이다. 개발센터는 건교부 퇴임공무원들이 낙하산 인사로 채워져 있다. 이런 개발센터에 지역경제를 맡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고부언=어차피 쇼핑아웃렛이 없어도 제주상권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시일을 늦추더라도 지역 상공인들의 얘기를 들어서 합의점을 도출한 후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김태석=제주국제자유도시 쇼핑아웃렛 성공전략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이 모두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가 있다고 했다.

▲이광희=유명 브랜드 매장 150군데에 지역 상공인들을 우선 입점시키겠다.
자본 능력이 없는 도민이나 상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양영철=제주개발센터가 국회에 가서 보고했으나 제주도의회에는 정식 보고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이번 기회에 개발센터는 제주도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위상 변화를 꾀해야 한다.

▲김태석=제주지역은 대형 마트와 감귤 값 폭락, 내국인면세점, 쇼핑아웃렛의 등장으로 지역상권이 몰락하고 다른 업체에 영향을 끼쳐 지역자본이 몰락하며 지역주민은 원주민으로 전락한다.

▲고부언=유명 관광지 기념품 판매실태 조사 결과, 관광기념품이 40%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생의 논리로 한번 가보자. 쇼핑아웃렛이 없어도 지역상권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경제논리를 도입, 쇼핑아웃렛이 약이 되는지 독이 되는지 충분히 검토한 후 추진하자.

▲이광희=제주도가 쇼핑아웃렛을 선점함으로써 관광객 유치효과를 거둘 수 있다.
쇼핑아웃렛은 제주도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줄 것이다.
무리하게 밀어붙이지 않는다. 도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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