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오랜만에 우승컵 '입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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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현(25.KTF)이 1년9개월 만에 우승 갈증을 씻었다.
김미현은 22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비에너의 스쿼크릭골프장(파 72.645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자이언트이글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켈리 로빈스(미국.203타)를 1타 차로 제쳤다.
이로써 통산 4번째 우승과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한 김미현은 2000년 세이프웨이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1년9개월동안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았던 불운과 이별을 고했다.
김미현은 지난해 3차례, 올해 2차례 등 모두 5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하며 우승권에서 맴돌았지만 정작 정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특히 김미현은 지난달 웨그먼스로체스터에서 최종일 5타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한 아픔까지 말끔히 털어냈다.
로빈스에게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미현은 티샷에서 로빈스에게 20~30야드씩 뒤졌으나 ‘페어웨이우드의 마술사’답게 그린 공략에서는 전혀 밀리지 않았다.
매치플레이나 다름없이 진행되던 승부에서 김미현은 3번홀(파 4) 버디로 공동선두를 이루며 선수를 쳤다.
하지만 로빈스는 곧바로 5번홀(파 5) 버디로 응수, 다시 1타차 선두로 나섰고 9번 홀(파 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타 차로 점수를 벌려 김미현은 또다시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는 듯했다.
차분하게 기회를 엿보던 김미현에게 기회가 온 것은 11번홀(파 4).
로빈스가 2번째 샷을 벙커에 집어넣으며 1타를 까먹고 김미현은 세컨드샷을 홀 60㎝ 옆에 올린 뒤 간단히 버디를 낚자 순식간에 2타차 열세가 사라졌다.
기세가 오른 김미현은 17번홀(파 4)에서 그린 170야드 앞에서 7번 우드로 친 세컨드샷을 홀 1.2m에 바짝 붙이며 승기를 잡았다.
17번홀 버디로 1타차 리드를 잡은 김미현은 마지막 18번홀(파 4)에서 버디 퍼트를 다소 강하게 쳐 1m 안팎의 애매한 파퍼트를 남겼으나 침착하게 마무리, 마침내 우승상금 15만달러의 주인이 됐다.
11년 동안 9승을 올린 베테랑 로빈스는 뒷심 부족으로 1999년 이후 3년간 계속되어온 무관의 한을 이번에도 풀지 못했다.
전날 6언더파 66타의 데일리베스트샷을 날렸던 박지은(23.이화여대)은 이날도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둘러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지은은 시즌 9번째 ‘톱 10’에 입상, 이 부문에서 아니카 소렌스탐(12회)에 이어 박세리(25)와 공동 2위를 이뤘다.
2000년과 지난해 이 대회를 2연패했던 도로시 델라신(미국)은 비록 3연패는 놓쳤으나 박지은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이 대회에서 유난히 좋은 성적을 내는 인연을 과시했다.
3언더파 69타를 친 장정(22.지누스)이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4위를 차지했고 고아라(22.하이마트)는 5언더파 211타로 공동 26위에 머물렀다.
박세리, 한희원(24.휠라코리아), 이정연(23.한국타이어) 등은 나란히 3언더파 213타로 공동 42위에 그쳤고 박희정(22.CJ39쇼핑)은 2언더파 214타로 하위권인 공동 52위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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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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