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나눔 봉사회 결성한 새터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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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제주시 아라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는 행사가 열렸다. 북한 이탈 주민을 지칭하는 새터민 11명이 제주에 새롭게 발을 딛는 새터민들의 사회 정착과 적응에 후원인이 되겠다며 ‘새터민 사랑 나눔 봉사회’를 결성하고 발대식을 가진 것이다.

앞으로 이들은 새로운 새터민들을 동향인의 입장에서 희망과 자신감을 불어 넣는 상담과 봉사활동을 벌이게 된다고 한다. 일례로 동사무소 전입신고, 은행 및 병원이용, 장보기, 버스이용 등 새터민들이 제주에서 겪게 되는 문화적 이질감과 여러 고충 등을 일대일 면담 식으로 해소하게 된다.

또한 현재 사회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 새터민들도 찾아가 자신들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 재기할 수 있도록 따뜻한 애정과 관심을 쏟을 계획이라고 한다.

먼저 정착한 새터민이 나중에 온 새터민의 후원자가 되는 것은 무척 매우 아름다운 일이다. 지역사회는 이를 크게 본 받아야한다. 솔직히 이들은 지금도 성공적인 사회정착에 어려움이 적지 않을 터이다.

그럼에도 다른 새터민들을 돕겠다고 나선 것은 진정한 동포애의 발로로 평가할 수 있다.

게다가 지금까지 수혜자 입장에서 벗어나 양로원과 요양원 등 사회소외계층을 보듬는 온정에도 복지관과 함께 동참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역사회가 부끄러워 해야 한다.

북한을 떠나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새터민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1만6000명을 돌파했고 제주에는 곧 1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지원은 크게 미흡하다. 하나원에서 3개월 정착교육을 마친 후 국민임대아파트 알선, 정착금 및 주거지원금 제공이 고작이다. 이 정도로는 남한사회에 정착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이렇게 되면 결국 사회적 낙오자로 전락할 뿐이다.

그러나 새터민들은 북한의 강압통치와 빈곤과 굶주림을 벗어나 남한이라는 새로운 터전에서 자신의 꿈과 희망을 실현하고자하는 동포들이다.

새터민들의 성공적 정착 여부는 남한 사회의 통일 역량을 보여주는 시금석이다. 따라서 이들을 이웃 시민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우리 모두의 임무다.

새터민들도 새 생활에 적극적으로 적응하고 남한사회에 기여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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