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 되살아난다' 8이닝 2실점 호투... 4승 도전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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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특급’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4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올 시즌 가장 긴 이닝을 2실점으로 호투, 부활을 예고했다.
박찬호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콜리세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돼 8이닝 동안 탈삼진 5개, 피안타 5개, 사사구 5개(볼넷 4개, 몸 맞는 볼 1개)로 2실점했다.
131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2대2로 맞선 9회말 마운드를 내려와 승패없이 3승5패를 유지했지만 올 시즌 들어 가장 긴 이닝 동안 위력 투구를 펼쳐 방어율을 6점대(6.75)로 낮췄고 팀 8연패 탈출의 밑거름 구실을 했다.
아직 제구력의 문제점을 보완하지는 못했지만 시속 150㎞대를 오르내리는 빠른 직구와 묵직한 구위, 각이 날카로워진 변화구, 위기관리 능력 등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하며 에이스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2대0의 리드를 잡은 첫 이닝에서의 제구력 난조와 집중력 부족만 없었다면 모처럼 승수를 올릴 수 있는 아쉬운 한판이었다.
1회초 후안 곤잘레스의 2점 홈런으로 2대0의 리드에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1회말 첫 타자인 마크 엘리스를 몸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스캇 헤트버그에게 3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박찬호는 계속된 무사 3루에서 미구엘 테하다의 내야 땅볼로 2대2의 동점을 허용한 뒤 나머지 2명의 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잡아 첫 이닝을 2실점으로 넘겼다.
2회말 라몬 에르난데스의 볼넷과 테렌스 롱의 안타로 2사 1, 2루를 맞은 박찬호는 엘리스의 내야 땅볼로 1루 주자인 롱을 2루에서 잡아 위기를 모면했다.
박찬호는 3회말 첫 타자인 헤트버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데이비드 저스티스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1사 1, 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2명을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4회말을 볼넷 1개에 삼진과 범타로 넘긴 박찬호는 5회말 1사 1루에서 병살타로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고 6회말에도 에릭 차베스의 2루타와 자신의 폭투에 이은 에르 난데스의 볼넷으로 2사 1, 3루가 됐지만 롱을 범타로 처리해 ‘0’의 행진을 이어갔다.
박찬호는 7회말과 8회말 각각 3명의 타자를 모두 외야 플라이와 내야 땅볼로 가볍게 돌려 세운 뒤 9회말 마운드를 후안 알바레스에게 넘겼다.
텍사스는 박찬호에 이은 불펜 투수들의 호투, 연장 12회초 1사 만루에서 터진 이반 로드리게스의 적시타와 마이클 영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5점을 뽑고 7대3으로 승리해 지긋지긋한 8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지만 오랜만에 위력적인 투구를 펼친 박찬호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오는 27일 오전 9시에 벌어질 오클랜드전에서 6번째 시즌 4승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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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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