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마을 뜨는 동네 - (27) 한림읍 비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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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숨결’살아 숨쉬는 ‘섬 속의 섬’

▲비양도의 유래와 약사

‘천년의 섬, 비양도’.
비양도는 한림읍내 유일한 섬이며 제주도의 부속도서 중 우도, 가파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유인도이다.

비양도의 형태는 비양도내 최고봉인 비양봉(114.1m)을 중심으로 서북~남서 방향이 아치형 능선을 이루고 있는데, 동북 사면이 남서 사면보다 가파른 경사를 이루고 있다.

신증(新增) ‘동국여지승람’ 제38권에는 “서기 1002년 6월에 산이 바다 한가운데에서 솟아 나왔는데, 산꼭대기에 4개의 구멍이 뚫려 붉은 물이 솟다가 닷새 만에 그쳤으며 그 물이 엉켜 모두 기왓돌이 됐다”고 기록돼 있다.

일본인 지질학자 나카무라는 제주도 화산활동과 관련, 서기 1002년 화산이 분출한 곳을 비양도로 추정했고 서기 1007년의 분출은 안덕면 군산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비양도는 군산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역사시대의 화산활동 기록을 갖고 있는 섬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과 함께 비양도가 생긴 전설들도 흥미롭다.

그 중 하나를 보면 고려시대 중국에 있는 한 오름이 어느 날 갑자기 날아와서 지금의 위치에 들어앉았다는 것이다.

날아 떨어진 오름이라는 뜻을 가진 비양도가 협재리 앞바다에 들어앉아, 바다 속에 있던 모래가 넘쳐 올라 협재리 해안을 덮쳤다. 지금도 이곳 모래 밑을 파다보면 사람뼈, 그릇들과 함께 부드러운 밭흙이 자주 나온다고.

이뿐만 아니라 한라산이 화산폭발할 때 산꼭대기 한 조각이 날아가서 이곳에 박혔다는 전설도 있다.

비양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조선조 고종 13년(서기 1876년)으로 추정된다.

서씨가 제일 먼저 입주하면서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고려 말 해상방어를 위해 망수(望守)를 배치했다는 기록도 있어 1876년보다 오래 전부터 사람이 살았다고 할 수 있다.

역사시대 화산활동 기록
기암괴석·분화구 등 볼거리 풍성
생태·낚시관광지로 거듭나는 중


▲비양도의 자랑거리
비양도 북쪽 해안에는 속칭 ‘애기 업은 돌’이라는 기암을 비롯해 돌고래형 및 거북형의 대형 용암괴 등 제주도 본섬에서는 보기 힘든 기암괴석들이 곳곳에 있다.

또한 6개의 봉우리로 된 비양봉 및 2개의 분화구도 볼 만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비양도에서만 자라고 있는 비양나무도 비양도의 자랑거리.

비양나무는 비양도의 중앙에 있는 두 분화구 중 북쪽에 있는 분화구쪽 10㎡의 면적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비양나무가 자라는 곳이 햇볕이 잘 쪼이는 곳인 점을 감안하면 남쪽 분화구에서도 앞으로 자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이곳 주민들은 말하고 있다.

▲앞으로 비양도는
앞으로 비양도는 생태 관광지와 낚시 관광지로 주가를 높일 것으로 평가된다.

북제주군은 지난해부터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펄랑연못’을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연생태와 원형이 잘 보전된 비양도에 있는 길이 500m, 너비 50m인 펄랑연못에는 다양한 식생이 분포하고 있다.

북제주군은 이곳을 생태연못과 습지관찰학습장으로 만들기 위해 산책로와 소공원 등을 만들어 이곳을 비양봉 등산로와 연계,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비양도 주변에는 다양한 어족과 풍부한 해산물이 생산되고 있어 언제나 천혜의 청정 해양을 느낄 수 있다.

섬 주변 어느 곳에서든지 낚시를 즐길 수 있어 1년 내내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지난해 7월 비양도 탄생 천년맞이 행사가 비양리 현지에서 열려 천년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천혜의 모습을 도내.외 관광객들에게 보여줬다.

이날 행사에서는 천년 기념 제막식을 비롯해 어선 해상 퍼레이드, 어류 방류 등이 마련됐는데 도민, 관광객 등 10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로 비양도의 이름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크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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