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 ‘골프`영웅’ 양용은에게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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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아들 양용은 선수(37·테일러메이드)가 지난 8월 17일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투어(PGA)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영예의 우승컵을 안으며 ‘한국의 골프 영웅’으로 우뚝 섰다.

양 선수의 승리는 아시안 최초의 메이저 대회 제패라는 점에서, 통산 70승 기록에다 ‘역전 불패’의 주인공인 타이거 우즈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는 점에서, 역경을 이겨내고 제주도민 특유의 강인한 의지로 정상의 영광을 일궈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감동으로 우리의 가슴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양 선수의 세계제패는 누구든지 자신의 노력여하에 따라 세계무대에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등 우리 사회에 많은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양 선수는 나이트클럽 웨이터, 골프장에서 공 줍는 일을 하면서도 어려운 환경에 무릎 꿇지 않고 집념과 끈기, 열정으로 자신의 꿈을 성취하는 ‘인간 승리’ 성공드라마를 창출했다. 이 같은 양 선수의 입지전적인 스토리에 주목해 ‘양용은에게 배우는 투자의 지혜’, ‘양용은에게 배우는 경영전략’, ‘양용은에게 배우는 약자의 전략’, ‘양용은의 경제학’ 등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중 골프 칼럼니스트로 알려진 김광호 콤비마케팅연구원장의 ‘강자를 이기는 약자의 전략-양용은에게 배우는 약자의 전략’이라는 특강프로그램이 제주지역에 소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광호 원장은 지난 15일 제주상공회의소 등이 주최로 제주시내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주경제와 관광포럼 제12차 세미나’에서 주제강연을 통해 “비즈니스는 규칙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불확실성이 오히려 약자에게 승리비결이 될 수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큰 시장으로 진출하라. 성문에 도달하면 고난의 해자(垓字·성(城) 주변에 둘러 판 연못)를 건너라”고 제주지역 CEO 등에게 조언했다.

김 원장은 이날 강의에서 ‘양용은의 미국진출과 PGA챔피언십 우승에는 새로운 약자의 전략이 담겨져 있다’고 전했다. 그가 말하는 ‘양용은의 우승전략’은 5가지로 간추릴 수 있다. 첫째, 불확실성은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이용할 것. 둘째, 자신의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최고의 방식으로 싸울 것. 셋째, 약자일수록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갈 것. 넷째 약자일수록 지피지기(知彼知己)할 것. 다섯째, 약자일수록 공격적으로 임할 것. 김 원장은 약자 양용은은 틈새로 우회하지 않고 고난과 시련의 해자로 정면 돌파해 PGA챔피언십 쾌거를 달성했다고 했다.

장대련 연세대 교수는 ‘양용은에게 배우는 경영전략’이라는 경제지 칼럼에서 ▲절묘한 겸손함과 도전 정신의 배합 ▲두둑한 배짱 ▲기회를 확실히 포착하는 집중력 ▲침착함과 강인한 정신력 등을 승리의 비결로 꼽았다.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양용은의 경제학’이라는 경제지 시론을 통해 ‘양용은의 성공사’에서 유추할 점으로 ▲과거의 나쁜 타성을 버리고 외부의 좋은 것은 과감히 배우려는 자세 ▲불굴의 집념 ▲기회를 포착하는 지혜와 이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정신 ▲눈을 더 크게 뜨고 세계를 향한 점 등을 들었다.

이처럼 양 선수의 신화 창조 요인은 몇 년째 머뭇거리고 있는 제주경제와 성장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각 분야 CEO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 필자는 김광호 원장이 제시한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매력적인 큰 시장으로 진출해 고난과 시련의 비비람을 맞으면서도 전진을 꾀하라. 고통의 연못을 건너지 않고는 훌륭한 성(城)에 다가설 수 없다”는 해법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리고 자신의 결점을 보완하고 기회를 잡았을 때 승부수를 띄우는 뚝심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힘든 여건을 감내하며 꿈과 비전을 이뤄낸 양 선수처럼 힘차게 도약하는 제주경제를 상상해 본다. `

<고경업 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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