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전 자료수집 험난
항일운동 정당성 보람"
“제주해녀항일운동이 정당한 평가를 받아 무엇보다 기쁘고 지난 3년간 쏟아부은 노력이 헛되지 않아 상당한 보람을 느낍니다.”
김전근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70.구좌읍 세화리)은 1999년 위원장으로 선출된 후 4년여 간에 걸친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위원장 초창기 시절 혼자 독립운동하고 다닌다며 주위에서 비아냥도 많이 들었다는 김 위원장은 “해녀항일운동이 일어난 지 70여 년이란 세월이 흘러버려 당시의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술회했다.
김 위원장은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경으로 국회도서관과 언론사 등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달려갔으며 국회도서관에서 당시 보도됐던 중앙지 마이크로 필름을 찾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70년 전 일제가 씌운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은 것”이라며 “신청한 인사 가운데 일부만 국가유공자로 선정돼 아쉽지만 이번 포상에서 제외된 인사들과 부덕량씨 등 최근 정부기록보존소에서 발견된 인사들을 내년에 다시 포상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주변에서 위원회를 지역 자생단체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이 서운하다”며 “구좌읍에만 한정하지 않고 제주도 전체에서 위원을 위촉하는 등 위원회 조직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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