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마을 뜨는 동네-서귀포시 보목동
뜨는 마을 뜨는 동네-서귀포시 보목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섶섬·자리돔·테우가 어우러지는 포구
아름다운 어촌 전국 100선 선정
보목자리돔큰잔치 해마다 인기
섶섬·보목포구 무대 생태관광 각광


바다가 아름다운 마을.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의 해안마을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그 중 서귀포시 보목마을은 더욱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서귀포시내 중심에서 동남쪽 보목포구 동편에는 제지기오름이 버텨 서 있고 포구 앞바다에서는 섶섬이 반겨준다.

천연기념물 제18호로 지정된, 국내 유일의 파초일엽 자생지 섶섬.
삼도(森島)로 불리는 무인도 섶섬은 깎아지른 듯한 바위 벼랑으로 둘러싸여 짙푸른 난대림으로 뒤덮여 해안 풍광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곳은 구실잣밤나무, 후박나무, 담팔수 등 상록수를 비롯한 난대식물 450종이 자라는 보고다.

보목포구 주변 해안에서는 세월을 낚듯 낚싯대를 드리우고 월척을 꿈꾸는 강태공의 몸짓이 눈에 들어온다.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만선과 풍어를 머릿속에 그리며 뱃고동을 울리면서 출항하는 어선에서는 검게 그을린 어민들의 얼굴이 또렷하다.

바다풍경을 마치 한 폭의 그림에 담은 듯한 이 보목마을은 지난 2월 해양수산부로부터 전국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뽑히기도 했다.
보목마을의 명물은 제주의 상징인 자리돔.

이 때문에 주민들은 한데 어우러져 해마다 여름철이면 맛과 흥이 어우러진 수산일품 보목자리돔큰잔치를 선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직접 조상 대대로 고기를 잡을 때 이용했던 테우(떼배)를 만들어 포구 앞바다에 띄워놓고 축제장 분위기를 달군다.

이 축제는 가족과 연인끼리 추억 만들기에 더없이 좋은 행사로, 자리돔 그물 당기기, 선상 놀래기(어랭이) 낚시, 수중 생태 탐방 등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맛깔스런 자리돔은 입맛을 돋우는 데 일품인 영양식.
자리돔을 소재로 한 물회, 강회, 구이, 무침, 젓갈 등은 산해진미가 부럽지 않다.

보목마을은 감귤 등 농업분야에서도 지역경제의 한축을 떠맡고 있다.
‘눈이 오면 개가 짖는다’고 전해올 만큼 겨울에도 눈 구경이 쉽지 않은 따뜻한 날씨와 함께 시원한 여름은 비교적 식물이 자라거나 사람이 생활하기에 최적의 기온을 유지하고 토질도 비옥한 곳이기 때문이다.

850여 가구 2900여 명이 삶터를 꾸리고 있는 보목마을은 전형적인 반농반어 마을의 특성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제 보목마을은 아름다운 어촌마을과 농촌 풍경 이미지를 살려 서귀포시민과 제주도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더욱 각광받는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
다.

올해로 네 번째 치러진 보목자리돔큰잔치의 명성이 전국으로 퍼져 갈 수 있도록 내년에는 좀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는 한편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홍보전도 더욱 뜨겁게 펼쳐진다.

섶섬과 보목포구 등을 주무대로 한 생태체험관광, 테우의 관광상품화 등도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보목마을 주민들은 제주경제의 버팀목인 1.3차산업이 어우러져 관광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감동을, 지역 주민들에게는 더 많은 풍요로운 소득을 안겨주는 꿈의 고장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간직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