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0개 학교 200명 선발, 운영중
중학교는 내년 영재교육원으로 확대
지적 호기심 심어주는 것이 중요
올해부터 제주도내 초.중.고교 각급 학교에서도 영재학급이 설치돼 영재교육이 실시되면서 영재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다.
그런데 내 자녀가 영재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제대로 판별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볼 때 어떻게 해서든지 내 자녀도 영재교육을 시켜 보겠다는 열의가 지나칠 경우 막대한 사교육 부담은 물론 자녀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만을 안겨주는 부작용을 야기시킬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이 최근 ‘부모가 손쉽게 하는 영재 체크리스트’를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 영재교육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원에서 개발한 영재체크리스트는 제주도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초등교육과 게시판)에 게시된 후 350여 명의 학부모들이 검색을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판별시스템은 영재 판별 영역을 특정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언어에서부터 논리.수학, 공간, 신체운동, 음악, 대인관계, 개인적 통찰 등 다양하다.
영재판별 대상은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까지이며 항목마다 1점(전혀 아니다)에서 5점(자주 그렇다) 등으로 구분했다.
영재체크 방법은 항목마다 점수를 매기되 영역별로 합산한 점수가 17점 이상이며 해당 분야에 대해 영재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각 영역에서 반드시 하나는 5점짜리(자주 그렇다)가 나와야 영재일 가능성이 높다.
언어영역인 경우 5개 항목을 둬 (1)역사적 사실, 다른 일상적인 일 등을 쉽게 기억한다 (2)적절한 어휘를 사용해 조리있게 말하는 편이다 (3)자신보다 나이 많은 아이들과 이야기하기를 더 좋아한다 (4)어느 장소에 가더라도 책을 찾아서 읽는다 (5)어른과의 대화에서도 상당히 의미 있게 주제를 전개한다 등이다.
논리.수학영역은 (1)한 번 풀기 시작한 문제는 끝까지 풀어내려고 노력한다 (2)수리적 개념을 쉽게 이해한다 (3)자연의 이치에 대해 질문을 많이 한다 (4)블록이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원인과 결과를 찾는 것을 즐긴다 (5)패턴이나 규칙을 찾아내려고 애쓴다 등이다.
공간 영역은 (1)그림그리기나 물감놀이를 즐긴다 (2)퍼즐이나 장남감을 분해하고 다시 끼워 맞추기를 좋아한다 (3)레고나 블록 쌓기, 또는 모래성 쌓기를 즐긴다 (4)길을 잘 찾고 방향감각이 뛰어나다 (5)동화책을 볼 때 그림에 더 관심이 많다 등이다.
교육전문가들은 이 같은 영재판별과 함께 학부모가 자녀들이 영재성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늘 지적 호기심을 자극시켜줘야 하고, 교사들은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들의 능력을 최대한 신장시켜 나갈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교육청의 영재교육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초 국가 차원의 영재 조기발굴과 육성을 위해 ‘제주도교육청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2007년까지의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을 보면 올해 처음 도내 10개 학교(초등 6개, 중 3개, 고 1개교)를 영재학급 중심학교로 지정, 학급당 20명씩 총 200명을 선발해 주말과 방학기간을 이용해 수학과 과학 과목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이 이와 관련해 올해 초 희망자 원서접수를 받은 결과 총 966명이 지원해 4.8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 영재교육에 대한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관심사를 반영했다.
이들은 초등학교 5~6학년, 중.고교는 1~2학년 학생들로 대부분 지원자들이 학교성적이 최상위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년에는 영재선발규모를 305명(초등 120명, 중 165명, 고교 20명)으로 늘리고 중학교는 현재 학교 중심의 영재학급을 지역교육청 중심의 영재교육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수학.과학영역에 대해서만 실시되고 있는 영재교육영역을 내년에는 외국어 영역도 추가할 방침이다.
2005년에는 고교의 경우 현행 영재학급과는 별도로 도교육청 중심의 영재교육원을 신설하며 전체 선발규모도 345명(초등 120명, 중 165명, 고 6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2006년에는 중.고교에 정보분야 영재교육 영역을 추가해 총 405명을, 2007년에는 예능분야로도 확대해 총 443명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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