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프로축구단'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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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제주 프로축구단(가칭) 창단계획을 공식화하고 제주도와 정부 등 관계기관에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고 한다. 제주월드컵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에 의한 것으로 이미 도민사회에서도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현안이다.
사실 제주 연고의 프로축구단 유치 또는 창단은 다수 도민들의 꿈이다. 비단 월드컵경기장 활용 차원만이 아니라 국제자유도시를 앞둔 도민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매주 2회 열리는 제주월드컵경기장의 K리그는 도민들에게 월드컵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가는 꿈의 구장이 될 것이고, 특히 K리그 관람을 겸한 관광객 대거 유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문제는 구단 창단에 따른 막대한 재원과 연간 소요 경비를 어떤 방법으로 마련하느냐는 데 있다. 100억원대의 창단 자본금 확보는 물론 60억원대로 추산되는 연간 구단 운영비용 염출이 최대 관건인 것이다.
서귀포시는 구단 창단 자본금 100억원은 한국마사회 등 도내 연고 대기업의 65억원 출자와 제주도 및 4개 시.군 15억원, 그리고 도민주 20억원의 확보를 전제로 하고 있다. 1개 기업 위주의 구단과 다른 형태여서 대상 기업들이 공동 구단을 선호할지도 문제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지방재정에 부담이 될 뿐 아니라 도민들이 도민주 공모에 호응할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역시 가장 바람직한 구단 운영 방안이라면 대기업에 의한 단독 창단 운영일 것이다. 제주도와 서귀포시는 먼저 롯데그룹, 한진그룹과 한국마사회 등 도내 연고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단독 구단 창단 절충 노력을 펴야 한다. 그런 다음 여의찮을 경우 공동 출자 형태의 구단 창단 방안을 모색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솔직히 창단 자본금 조성도 문제지만 막대한 구단 운영비가 더 큰 문제다. 만약 연고 기업은 자본금만 부담하고 제주도가 구단을 운영할 경우 선수 급료를 포함해 연간 60억원대에 이르는 비용의 대부분은 도가 책임을 져야 하고, 그것은 결국 도민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어떻든 제주 프로축구단 창설은 월드컵경기장의 활용과 축구관광 및 축구에 대한 도민들의 열망이 큰 만큼 꼭 이루어져야 한다. 제주도와 서귀포시는 우선 혈세 부담이 없는 대기업 위주의 구단을 전제로 창단 작업을 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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