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도심 흉물' 해법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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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는 자연이 살아 숨쉬는 경관 도시다. 자연도시일수록 항상 깨끗한 환경이 유지돼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하다. 도심 곳곳에 짓다만 건축물이 장기간 방치되어 있고, 시설 이전으로 쓰지 않는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어 국내 최고 관광도시의 미관을 해치고 있다.
절경지 해안에 골조공사를 벌이다 중단한 대형 건축물, 구시가지내 오피스텔과 중문관광단지내 두 군데 호텔 등 공사가 중단된 대형 건축물은 모두 6군데에 널려 있다. 옛 학교 시설 세 군데와 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도 정비 대상 건물이나 계속 방치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건축주 등에 대해 공사 재개 및 정비를 독려하고 있지만 대부분 자금난 때문에 공사가 중단된 건물인데다 기존 건물 철거 또한 관계당국과 학교측의 자금사정으로 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도시 미관을 해치는 흉물을 내버려둬선 안될 일이다. 평소 현지 주민과 도민들이 보기에도 눈에 거슬리는 건물인데 관광객들의 눈에 비칠 관광도시 서귀포의 인상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특히 몇몇 짓다만 건축물과 옛 공공건물이 도심 대도로변과 관광지에 위치해 있어 관광객들에게 불쾌감을 주기 십상이다. 더구나 청소년들의 놀이터로 이용되고 탈선장소로 둔갑할 우려 또한 크다.
그동안 서귀포시가 기울인 건축 재개 및 건물 철거 독려 활동이 어느 정도였는지 모르나,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점에서 소극적인 행정에도 원인이 있다. 다른 지역에서 보듯 원래 건축주 또는 인수한 새 건축주에 의한 공사 재개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일이다.
특히 이런 경우 현장 행정이 절대 필요하다. 주기적으로 공사 재개 등을 촉구하는 서류만 보낼 게 아니라 직접 건축주를 찾아가 공사를 독려하되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도 자주 가져야 한다.
더군다나 개인 또는 회사 건물이 아닌 공공시설의 공사 중단 및 건물 철거 장기화에는 지자체의 책임도 크다. 개인 건물 등은 진짜 자금문제가 원인일 수 있지만, 공공건물은 당국의 결단 여하에 따라 조기 처리가 가능하다. 서귀포시는 행정력에 문제가 없었는지 분명히 따져봐야 한다.
공사 재개 및 철거와 함께 건물을 재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봐야 한다. 관련세금 감면과 장비지원 및 금융 알선 등 각종 인센티브 제공을 통한 해결 방안도 모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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