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근무 때 제주 가겠다’
‘주 5일 근무 때 제주 가겠다’
  • 김광호
  • 승인 200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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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심의 주부.직장인 10명 중 4명 정도가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먼저 제주관광에 나서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 5일 근무와 제주관광의 상관관계가 예상대로 클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최근 제주시가 제5차 아시아.태평양 ITS(첨단교통시스템) 서울포럼에 참가한 내국인 253명을 대상으로 한 관광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94명(37.2%)이 ‘주 5일 근무제 시행 1년 안에 제주여행에 나서겠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해외여행 74명(29.2%), 강원.설악권 46명(18.2%), 남해안권 27명(10.7%), 경주권 관광 1명을 크게 앞지르는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갈수록 해외여행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고, 국내 다른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제주관광이 다소 위축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관광 설문조사 결과는 이로 인한 앞으로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청량제의 구실을 하고 있다.
더구나 설문 응답자들은 해양 및 산악 관련 레저스포츠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제주관광의 전망을 한껏 밝게 해주고 있다. 사실 윈드서핑과 낚시 및 패러글라이딩, 골프 등은 가장 경쟁력 있는 본도 관광상품이다.
제주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와 관련 업계는 다가선 주 5일 근무제 확대 시행을 앞두고 이들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 향후 관광은 국제.국내관광 모두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레저스포츠는 주요 관광상품으로 떠오를 것이 틀림없다.
이번 기회에 미흡한 것으로 지적된 쇼핑시설과 관광지 안내, 음식, 불친절 등 관광불편사항을 개선하는 데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저렴한 관광요금 적용과 관광안내판 등 편의시설 및 항공기 좌석 확충도 관광객들의 요구 사항이다.
실제로 제주관광의 경쟁력 상실은 주로 비싼 항공료와 고급호텔 등의 부담스런 숙박비에서 비롯되고 있다. 여기에 휴가철 극심한 항공기 예약난도 제주관광의 저해요인이 된 지 오래다.
아무리 본도 관광에 나서고 싶어도 이러한 문제들이 조기에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른 관광지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각 지자체와 관광협회 및 관광업계는 이제 더 이상 막연히 찾아오는 관광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급변하는 국내외 관광시장의 경쟁체제를 가장 먼저 수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