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제안 전폭 수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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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제주도 주요 사업 도민제안 공모에 모두 153건의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올해 처음 도입된 제도인 데다 공모기간도 한 달로 짧은 일정이었던 데 비하면 비교적 높은 도민 참여율이다.

현재 제주도 예산편성은 행정자치부의 기본지침과 도 자체계획에 의해 수립되고 있다. 물론 그동안 예산편성에 도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아니나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본격적인 주민참여 자치에 부합하는 제도여서 도민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

역시 도민들의 제안은 1차산업과 국제자유도시 관광분야에 집중됐다. 1차산업 관련 제안이 72건으로 47%, 국제도시 관광이 34건으로 22%를 차지했다. 이밖에 시회복지 17건(11%), 지역개발 13건(8%), 환경분야 7건(5%), 소방안전 4건(3%)순이었다.

물론 산업별 참여도에 따라 제안 양상은 달라질 수 있겠으나 객관적으로 볼 때 농업과 관광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예산편성 요구는 충분히 예견된 일이다. 역시 두 산업이 제주지역경제의 버팀목이기 때문이다.

이제 도민 제안을 제주도가 전폭 수용하는 일만 남았다. 예산문제 등을 이유로 제안을 일방적으로 선별 수용 또는 연차적 사업으로 미루거나 장기사업으로 분류해 버릴 경우 제도는 퇴색되고 말 것이다.

접수된 도민제안을 보면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다룰 수 없는 것들이다. 제주도는 상투적인 예산난 타령만 할 게 아니라 정부에 필요한 예산 지원을 강력히 요구해 도민제안을 내년 사업으로 일괄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특히 도민제안 중에 체험농사를 통한 농촌경제 활력화 사업과 공예명품 등 관광기념품 개발, 그리고 농촌관련 공공사업 등은 지체없이 추진돼야 한다. 농촌은 계속되는 이농현상에다 잦은 풍수해로 공동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도민제안이 1차산업에 집중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관광객들은 제주관광을 기념할 마땅한 관광상품이 없다고들 말한다. 다양한 관광기념품 개발은 관광객들의 관광쇼핑 욕구 충족은 물론 도민소득 증대 차원에서도 더 이상 늦춰선 안될 사업이다.

무엇이 문제인가를 모르고 지나치는 것도 잘못이지만, 문제를 잘 알면서 간과하는 것도 큰 잘못이다. 제주도는 접수된 도민제안의 일괄 계획 반영은 물론 신속한 사업 추진으로 도민들의 여망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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