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힘든 체험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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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아르바이트는 스스로 학비 또는 용돈을 마련한다는 목적도 있지만, 장차 사회인이 됐을 때에 대비해 자립심을 키우는 소중한 체험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자녀뿐 아니라 부유한 가정의 자녀들까지 방학 중 아르바이트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아직도 선진국 대학생들에 비하면 덜한 편이나 구태여 일을 하지 않아도 학비 걱정이 없는 대학생들까지 아르바이트를 선호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앞으로 이들 대학생이 주도할 건전한 사회를 생각하면 가슴이 뿌듯하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힘든 직종의 아르바이트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배달, 서빙, 공사장 등 땀을 흘리는 분야보다 사무직 아르바이트 선호 현상이 높아지고 있다. 컴퓨터, 전산 및 일반사무 보조 업무가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는 보도는 그 단적인 예라 하겠다.
물론 달라진 아르바이트 풍속도의 주요 원인은 행정기관과 기업체 등 대부분 직장 업무의 전산 시스템화에 있다. 이들 직장이 많은 전산 인력을 필요로 하면서 대학생들의 관련 분야 아르바이트 기회도 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힘든 육체 노동일수록 보람 또한 크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사무직 일은 사회인이 된 뒤 종사할 기회가 충분히 있지만 배달, 서빙, 공사장 막노동 등 비교적 선호도가 낮은 분야의 일은 대학시절이 아니면 경험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진다.
오히려 어려운 육체적 노동일수록 더 강한 인내심과 자립심을 갖게 해 어떤 역경도 이겨낼 수 있는 사회인으로 만들어 준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대학시절 힘든 체험은 삶에 있어 보약은 될지언정 결코 손해는 없을 것이다.
각 대학의 아르바이트 알선 업무 또한 사무직 위주에서 다양한 직종으로 확대돼 나가야 한다. 힘든 분야의 아르바이트일수록 인생에 더 큰 자신감을 가져다 준다는 점을 일깨워 줘야 한다.
마침 배달, 영업, 서빙 등의 분야는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모르긴 해도 건축경기 활성화로 건설 공사장들도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을 것이다. 아직 아르바이트를 구하지 못한 대학생들의 경우 생각을 바꿔 이들 분야에서 사서 고생하는 생생한 체험 기회를 가져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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