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방역예산 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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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 빨간집 모기가 급증하고 있다. 혹시 방역활동 소홀이 원인이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
보도를 보면 이달들어 도내 두 곳에 설치된 모기 유문 등에서 채집한 모두 1030마리 모기 가운데 430마리가 작은 빨간집 모기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마리에 비해 무려 26.8배가 증가한 것으로 그만큼 일본뇌염 발생의 우려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근년들어 도내에서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매우 다행스런 일이다. 만약 이것이 제주도 등 지자체가 방역활동을 소홀히 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면 걱정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제주도의 느긋한 방역대책은 지난해 수준으로 편성된 올해 방역예산(4억7835만원)에서 엿볼 수 있다. 더구나 방역장비 구입비와 인건비 등을 제외한 순수 방역예산은 2억879만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이처럼 적은 예산으로 효과적인 방역활동을 수행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간다.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모기 방역 하나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면서 주민복지를 외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도 및 시.군은 이제라도 방역예산을 대폭 늘려 서식밀도가 높아진 곳의 모기 방제활동을 집중 전개해야 한다.
도시화가 심화될수록 방역체계도 강화돼야 하는데 오히려 예전만 못하다. 제주시의 경우만 해도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주택가 모기 발생 빈도가 높아져 많은 주민들이 애를 먹고 있다.
주택내 모기 서식은 시민들의 활발한 방역활동으로 별다른 문제가 되고 있지 않지만, 길가 하수구와 물 웅덩이 및 잡초.가로수 등 주변의 모기 서식이 급격히 높아져 괴로움을 당하는 주민들이 많다.
모기 서식이 늘다 보면 일본뇌염 모기 발생 빈도 역시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제는 도심 주택가에서도 혹시 작은 빨간집 모기까지 발생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게 된 것이다.
일본뇌염은 작은 빨간집 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의 피를 빨아 먹은 뒤 사람에게 옮겨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도심 지역이라고 안심할 일만은 아니다.
도 및 시.군은 당장 집중적인 모기 방역활동에 나서 뇌염 발생 예방은 물론 주민들이 모기떼 때문에 더 이상 고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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