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 많은 공항 면세점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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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주관문 제주공항 1층 도착 대합실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한국공항공사가 내국인 면세점을 설치한다고 대부분의 공간을 칸막이를 쳐 폐쇄해 버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착 승객과 마중나온 이용객들이 겪는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무리 내국인 면세점 설치가 시급하다 한들 이용객들의 불편을 감안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할 수 있는 일인지 이해가 안간다.
제주공항 여객터미널은 2010년까지 1만9500㎡ 규모의 증축 계획이 마련중일 정도로 현재 공간이 넉넉한 편이 아니다. 이런 여건에도 불구하고 대합실에 내국인 면세점 매장을 설치하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다.
물론 내국인 면세점 설치 효과는 클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점을 이용하려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이고, 이에 따른 관광부가가치 또한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국인 면세점 매장을 꼭 공항 대합실에 설치해야 하느냐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당장 터미널 증축을 통한 시설이 곤란하다면 공항 인근 등지에 설치해도 장소 때문에 이용을 기피하는 관광객은 없을 것이다.
이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제주도 및 정부의 잘못이 크다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미 면세점 공사가 시작됐으므로 적정 면적만 사용해 대합실 이용난이 없도록 하고,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공사 기법이 요구된다.
더구나 지금도 칸막이 공사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큰데 도착 승객 이동 통로인 서쪽 계단과 도착 수하물 컨베이어벨트 일부를 잠정 폐쇄한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승객의 불편과 안전쯤 아무래도 좋다는 게 아니고 무엇인가.
도착 수하물 처리가 늦어질 경우 항공기 정상 운항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더욱이 관광객이 몰리는 피서철인 요즘 상황은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면세점 매장 설치만 중요한 게 아니라 관광객들의 불편을 덜어주는 일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 공항공사 본연의 임무가 무엇인가. 승객들의 편의를 외면한 공항공사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공법은 찾아보면 있을 것이다. 전 부문의 일률적인 공사보다 부분적인 공사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관광객들로서도 웬만한 불편쯤 참고 견디겠지만 상식을 벗어난 공사 강행에 따른 불편은 감수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면세점 공사의 원만한 추진과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공항공사의 노력을 지켜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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