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꿈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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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대한민국은 참으로 위대했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태극전사들, 그리고 ‘대~한민국’을 목이 터져라 외친 4800만 국민 모두가 승리한 6월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가 열릴 때마다 전국 방방곡곡이 환희로 들끓었고, 지구촌 500만 해외동포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제주시 탑동광장과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이르기까지 장소는 달라도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는 국민들의 함성은 꼭 같았다.
반만년 우리 역사에 이토록 감동적인 순간이 있었던가. 언제 이토록 신바람 나고 살맛 나는 세상이 있었을까. 대망의 월드컵 16강을 넘고 8강, 다시 4강의 새로운 신화를 써 나갈 때마다 국민들은 하나가 되어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임을 노래했다.
비록 독일과의 4강전에서 아쉽게 무너져 결승 진출의 꿈이 좌절됐고, 터키와의 3, 4위전에서도 아깝게 져 4위에 머물렀지만 그래도 너무 잘했다. 당초 감히 넘볼 수 없었던 4강만도 어디인가. 일단 4강 신화만으로도 우리 민족의 기상은 세계 만방에 떨쳐졌다. 이제 우리를 동쪽 변방의 나라로 생각할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태극전사들의 투혼에서, 경기장의 붉은 악마와 길거리 국민들의 질서 정연한 응원에서 세계는 두 번 깜짝 놀랐다. 박진감 넘치는 새로운 한국의 축구에 처음 놀랐고, 선진국에서도 볼 수 없는 시민들의 친절.질서의식에 또 다시 깜짝 놀랐다. 진짜 역동적인 축구, 바로 선진질서가 이런 것임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따지고 보면 월드컵의 역사를 통틀어 한.일월드컵, 특히 한국월드컵만큼 축구를 통한 인류평화의 이념을 100% 이상 실현한 월드컵이 없었다. 틀림없이 세계는 우리 축구와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우리 국민의 인류애를 두고 두고 기억할 것이다.
비록 북한이 우리의 월드컵 성공에 ‘찬물’을 끼얹는 무력 도발을 저질러 왔지만, 저들의 위협에 겁낼 우리 국민이 아니다. 월드컵 4강 신화와 하나가 된 4800만 국민, 바로 우리의 국력인 것이다.
이제 축제는 끝났다. 그러나 월드컵 우승의 꿈은 아직도 살아 숨쉬고 있다. 어디 그 뿐인가. 우리에게는 정치.경제.문화 수준 역시 세계 4강의 신화를 이루어야 할 더 큰 꿈이 있다. 꿈은 갖는 자에게 찾아온다. 월드컵 4강처럼 우리 국력의 4강 꿈도 언젠가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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