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3기 출범과 지연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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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3기 지자체가 오늘 당선된 단체장 취임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 먼저, 앞으로 4년간 지자체를 이끌어갈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김태환 제주시장, 강상주 서귀포시장, 신철주 북제주군수, 강기권 남제주군수의 취임을 축하하며 지역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한다.
역시 향후 4년 제주는 국제자유도시의 기틀을 다지는 중차대한 시기가 될 것이다. 각 지자체의 세계화를 지향하는 지역개발 슬로건 제시 또한 이에 터잡은 것으로 바람직한 방향 설정으로 보아진다.
그러나 단체장들은 탄탄한 지역기반 조성없이 결코 밝은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금방 국제자유도시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오로지 그것만 쫓다가 당면한 지역현안의 해결 기회를 놓치는 우(愚)를 범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기초가 튼튼한 건축물이 견고하듯 국제자유도시도 지역주민들의 안정된 생활 기반 위에서 추진될 때 가속력이 붙고 성공을 기약할 수 있다. 착실한 주민소득의 토대 위에 쌓아가는 국제자유도시 건설, 바로 취임하는 단체장들의 소임인 것이다.
지금 가장 시급한 현안은 역시 침체된 지역경제를 정상 수준에 올려놓는 일이다. 2000년 기준 도민 1인당 지역총생산액은 겨우 7895달러로 전국 평균 9419달러의 84%에 불과했다. 지방 9개 도 중 최하위권인 7위로 곤두박질쳤다.
민선 3기 단체장 모두 재선된 단체장들이므로 누구보다도 이러한 사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국제자유도시 건설에 행정력을 집중하되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특별대책을 별도 수립해 강력히 추진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는 이미 지난 15년간 지역총생산 연평균 성장률이 5.9%로 전국 평균 7.7%에도 뒤졌다는 보도를 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진해줄 것을 제주도에 촉구한 바 있다. 전국 경제의 1%를 점유해 온 지역 경제규모가 0.95%로 추락했다는 보도에 놀라지 않은 도민은 없었을 것이다.
물론 감귤 등 농산물 소득이 격감하고 관광소득 또한 기대만 못했기 때문이라는 점에 대해선 공감한다. 하지만 그것은 대체로 전국 지자체의 공통 사안이었다. 다른 지방에 비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지자체의 책임이 크다.
오늘 연임한 단체장 모두 이 점을 깊이 유념해 주기 바란다. 임기내 국제자유도시 추진과 주민소득 향상 모두 최우선 과제임을 한시도 잊어선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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