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교육위원 선거 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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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와 2002한.일 월드컵 축구 열기에 가려 있던 오는 11일의 교육위원 선거가 어제 후보등록을 마감함으로써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제주도내에서 7명의 교육위원을 뽑게 될 선거인 수는 총 1899명이다. 이들의 신분은 거의 한정돼 있는데 학부모가 47.2%로 가장 많고, 교원이 35.2%로 두 번째 많다. 기타 지역인사는 17.6%다. 교육위원을 선출하는 선거인들 대부분이 교육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인 셈이다.
더구나 교육위원 후보자들의 경우는 한층 더 교육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분들이다. 거의가 교장이나 교감 출신들로서 평생을 교육에 몸바쳐 온 인사들이다. 우리는 이렇듯 교육위원이 되겠다는 후보자들은 물론, 선거인까지도 교육자들이거나 교육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 어떤 류의 선거보다도 가장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될 줄 안다.
그러나 과거 우리 교육계의 교육감.교육위원 선거 때면 다른 선거보다 나을 게 없다는 혹평을 들어왔던 터라 이번 교육위원 선거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사실 지방선거와 월드컵으로 그동안 교육위원 선거가 조용한 것처럼 보였으나 물밑 잡음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우리를 상당히 당혹케 하는 대목이지만 더 이상 말썽을 일으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
이러한 걱정을 하는 것은 우리만이 아니다. 경찰도 교육위원 선거를 미더워하지 못하고 있다. 선거사범을 강력히 단속하겠다는 것도 그 때문이다.
경찰은 6.11 교육위원 선거에서도 금품 살포, 학연.지연을 악용한 과열 선거, 교육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 흑색 선전, 상대 후보 비방 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선거관리위원회와의 합동단속까지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하기야 경찰은 실제 선거사범 발생과 관계 없이 예방차원에서 단속활동을 벌일 수도 있다. 우리는 진심으로 경찰 단속이 예방활동에 머물 수 있기를 바란다. 만약 그게 아니라 교육위원 선거가 금품이 난무하고, 선거사범이 법망에 걸려드는 사태가 일어난다면 타락한 다른 선거와 다를 게 뭐가 있겠는가.
특히 교육계의 선거가 타락하게 되면 다른 선거들의 타락을 나무라기가 그리 쉽지 않다. 교육위원 선거야말로 교육자들의 선거답게 가장 모범을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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