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해, 대책 재점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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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올해가 ‘태풍의 해’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올 여름 4~5개의 태풍이 북상할 수도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아니 그보다 많은 태풍이 일어나지 말란 법도 없다.
이 중 벌써 제5호 태풍 ‘라마순’이 일찌감치 우리나라를 거쳐 가면서 2명의 인명 피해와 총 113억87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어서 제6호 태풍 ‘차타안’이 북상 중이다. ‘차타안’은 중심 순간 최대풍속이 초당 49m, 그리고 반경 500㎞ 이내 풍속이 15m로서 ‘라마순’보다 대형 태풍이다. 이 태풍은 다행히 오늘 밤 늦게 일본열도로 빠져 나갈 것이라니 어느 정도 마음이 놓이지만 그래도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 태풍의 진로는 항상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북상 중인 태풍은 이뿐이 아니다. 다시 제7호와 제8호 태풍이 이미 발생해서 계속 올라올 것이라는 예보다. 추석 전까지 몇 개의 태풍이 더 한반도를 덮칠지 아직은 예측 불허다. 어쨌든 ‘올해는 라마순이 지나갔으므로 다시는 태풍의 내습이 없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어느 태풍이든 또 다시 꼭 덮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철저히 대처하는 것이 최선일 줄 안다.
물론 당국에서는 재해대책들을 이미 세워 놓았다. 장마 대책, 태풍 대책, 더 나아가 가뭄대책까지도 마련해 있다.
그러나 최근 올해가 태풍의 해로 등장하고 있다는 예고가 나온만큼 또 한 번의 철저한 풍수해 대비책 재 점검이 필요하다. 새로운 재해 위험지구 찾아내기를 비롯해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한 수로(水路) 변경 및 신규 수해지역 조사, 현재 진행 중인 공사장의 위험 여부 진단, 취약 시설물들의 정비 상황 등을 세밀히 살펴 풍수해를 최소로 줄이려는 적극적인 활동이 요구된다.
특히 인명에 위해를 줄 수 있는 대소 간판들의 총 정비에 추호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불량 간판이 태풍에 날려 길가는 시민의 목숨을 앗아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업주와 당국이 함께 예방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다.
태풍의 해에는 당국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적극적으로 피해 예방에 노력해야 한다. 각자가 경각심을 갖고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거나 인명과 어선.양식장.비닐하우스 보호에 최대한 노력한다면 그 피해를 상당 부분 줄일 수가 있다.
앞으로 찾아올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하나된 노력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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