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부족사태 대책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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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로 온 도민이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계절 독감백신마저 수급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시내 5개종합병원은 독감 백신재고가 모두 소진돼 이미 접종이 중단된 상태라고 한다.

또 도내 6개 보건소마다 독감백신을 맞으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지어 서있으나 재고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독감백신 대란이 우려된다.

백신이 품귀를 빚자 유료접종 비용도 지난해보다 30% 가격이 뛰었다.

사태의 발단은 제약사들이 계절 인플루엔자 대신 신종플루 백신 생산에 집중하면서 계절 독감 백신생산량을 줄인데다 공급가격도 100% 가까이 인상해 도내 병의원들이 백신확보가 여의치 않은 때문이다.

게다가 신종플루에 따른 심리적 위축으로 접종 희망자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도 보건당국이 오는 21일까지 계획했던 독감백신 접종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독감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6세 이하 어린이, 당뇨. 호흡기질환자와 면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이 접종을 받지 못하지 않을까 상당히 걱정된다.

또한 65세 이상 노인과 기초수급자, 장애인, 사회복지시설 수용자, 외국인 등 독감 백신을 필요로 하는 취약계층에 대한 예방접종 중단도 우려된다.

평소 건강한 사람들은 그렇다고 해도, 독감 고위험군 도민들이 독감예방 접종을 할 수 없다면 심각한 사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신종플루가 확산되자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 도 보건당국이 비상사태 운운한 게 엊그제다.

여전히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가을철을 앞두고 계절 독감백신 수급량도 제대로 점검치 않은 당국의 처사는 이해하기 힘들다.

이 같이 후진국형 보건체계가 되풀이 되면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에게 떨어진다.

도 보건당국은 조속히 백신확보에 나서기 바란다.

또 보건소와 병의원의 체계를 점검해 도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도민 개개인들도 사태가 사태인 만치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위생에 유의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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