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을 알아야 중국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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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도가 중국 현지에서 개최한 투자설명회 등을 계기로 중국기업들이 제주에 대한 관심과 투자 의향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그동안 제주도가 투자유치와 외국인 관광객 확충을 주도할 최대 핵심시장으로 중국을 겨냥한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느낌이다.

중국은 이제 세계경제의 대국으로 부상했다.

지난 7월 미국에서 열린 미. 중 전략경제대화를 계기로 중국은 미국과 함께 G2(주요 2개국)로 불릴 만큼 슈퍼파워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

더구나 중국이 미국을 넘어 세계패권을 장악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이제는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상대국이다.

제주도가 중국에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시대에 아무 것도 내주지 않으면서 중국자본만 끌어들이겠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얻는 것이 없다면 중국이 제주도에 투자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이제부터 무엇을 줄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인을 알아야 한다.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어쩔 도리가 없다는 의미인 ‘메이파즈’(沒法子)와 ‘참는다’(忍)는 말이다. 즉 ‘방법이 없으니 참으라’는 말은 중국인들의 인덕이나 다름없다.

중국인들은 참는 데는 이골이 나있다.

이 때문에 중국인들과 상담을 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좀처럼 의중을 드러내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동안은 중국에 대한 우리의 일방적인 기대로 끝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만 마음 졸이며 초조해 하면서 그들의 투자를 갈구할 수도 있으나 지금은 시작일 뿐이다. 따라서 우리가 경계해야 할 점은 당장의 성과에 급급한 나머지 지나친 근시안으로 한 두 번의 시도 후에 포기해버리는 조급증일 것이다.

제주도가 중국전문가들을 육성하고 이들을 전면에 앞세우는 한편, 어쩔 수 없을 땐 참고 기다리면서 차근차근 접근해 나가야 한다.

중국은 미국보다 더 자본주의적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실용과 실증을 중시하는 실사구시를 우선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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