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도 안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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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을 얼마나 유치하느냐에 본도 국제관광의 미래가 달렸음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국제자유도시가 정착된 뒤라면 몰라도 그 이전에 미국, 유럽 등지의 관광객까지 몰려들 것으로 보긴 어렵다.
물론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민속이 조화를 이룬 ‘환상의 섬’이긴 하나, 우선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이 곳까지 온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세계 각국의 관광객 대거 유치는 국제휴양지 및 국제회의장으로 정평이 나고 역외금융센터가 들어선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역시 당장 국제관광지의 위상 유지는 주변국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서 찾을 수밖에 없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과 중국인 관광객 유치 시장의 집중 공략은 그래서 중요하다.
아울러 최근 일본인 관광객이 감소세로 돌아선 데다 근년들어 급증한 중국인 관광객마저 줄어드는 추세여서 큰 걱정이다. 물론 그들이 본도 관광을 외면하는 나름대로의 이유는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휴양 및 위락관광 시설이 다른 국제관광지에 비해 취약하다는 점도 그 한 원인일 것이다.
그러나 제주도의 안이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일본과 중국 현지 여행사 등을 통한 제주관광 홍보도 필요한 일이지만, 그들의 기호에 맞는 관광상품이 다양화되어 있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골프, 낚시 위주의 관광에서 민속촌 체험 및 상설 민속공연 상품 등 현대와 과거를 동시에 체험하고 음미할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닌 줄 안다.
더군다나 최근 유럽 등 선진국 관광을 선호하는 일본인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제주관광 역시 나름대로 경쟁력만 갖춰 나간다면 이들 중 상당수가 제주를 찾지 않을까 생각된다.
일본인 관광객의 격감도 문제지만, 특히 중국인 관광객마저 준다면 제주는 말뿐인 국제관광지가 되고 말 것이다. 근년 중국인 관광객은 2000년 6만7000명, 지난해 7만1000명으로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 유치 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올 들어 6월 말 현재 4만2000명이 다녀갔지만, 대부분 중국-브라질전 월드컵 축구 관람을 위한 관광객이 많았다. 월드컵 관광객을 포함한다 해도 올해 중국인 관광객은 작년 수준만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이제 즉흥적이고 일회성적인 중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을 시정해야 한다. 서둘러 다양한 관광상품을 갖춰 다시 그들이 가장 즐겨 찾는 제주관광이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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