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사과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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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주의자와 비관론자의 관점을 단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술 반 병’이 자주 인용된다.
술 반 병을 놓고 낙천주의자는 “아하 아직도 반 병이나 남았구나”하고 즐거워 한다.

반면 비관론자는 “에계 반밖에 안 남았네”하면서 낙담한다.
하나의 양상을 놓고 보는 관점에 따라 그 의미가 극과 극을 달린다.
뜻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도 실패해 좌절할 수도 있고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고도 쉽게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어떠한 어려움이 닥쳤을 때 이를 이겨내느냐 못하느냐는 그 상황을 어떠한 관점에서 보느냐에 달려 있는 듯 싶다.
스포츠 경기든 게임이든 사업이든 간에 이기고 성공하는 데는 실력이나 자본 등의 기본 여건도 필요하지만 결정적으로는 이기고 성공하고자 하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언젠가 한 모임에서 산뜻한 충격을 받은 일이 있다.
사회자가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사과 열 개가 있는데 모양세와 질이 다 틀린 경우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아느냐는 것이 었다.

언뜻 가장 맛있고 고와 보이는 것을 제일 나중에 먹고 맛이 없는 것부터 차례대로 먹으면 되지 않느냐 했더니 정반대라는 답이 나왔다.
열 개의 사과 중에 제일 맛없는 것을 먹고 또 남은 9개 중에서 제일 맛없는 것을 먹고 하는 식으로 하다보면 계속 맛없는 것만 먹는 다는 게다.

반면에 10개 중 제일 맛있는 것을 먹고 다음에 남은 9개 중에서 또 제일 맛있는 것을 먹고 계속해서 남은 것 중에 제일 나은 것만을 먹으면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맛없는 것부터 먹겠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불만족스럽고 소극적인 생각이었다면 맛있는 것부터 먹겠다는 것은 좀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주는 적극적이고 자신감 넘친 발상의 결과라는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우리의 일상도 부정적이고 현실외면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살아가면서 가장 불행한 순간은 주변 여건이 최악인 때보다는 스스로 불행하다 생각하고 스스로를 파멸시키려 할 때라는 말이 있다.

나라 안팎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삶의 주변도 너무 어렵고 힘들고 가슴 아프게 하는 상황들이 눈앞에 벌어지는 현실이기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좀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의 자세가 필요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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