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불편, 이대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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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모든 제주도민이 ‘국제자유도시민’임을 자각할 때다. 행정기관의 공무원, 관광업계의 사업자 및 종사자, 일반 도민에 이르기까지 종전의 잘못된 인식에서 깨어나 국제시민으로서의 새로운 질서와 규범을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
관광문제만 해도 그렇다. 과거 단체 위주의 집단관광에서 이제는 개인 혹은 가족 위주, 소클럽 단위의 관광으로 패턴이 크게 바뀌고 있다. 특히 보는 관광뿐이 아니라 휴양.오락.체험관광으로 질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관광객에 대한 도민들의 의식도 전과는 달라야 한다. 관광객 수용은 관광업계 종사자들만의 일이 아니다. 관광패턴의 변화로 도민 누구나 관광객과 접하고 안내도 해야 하는 국제자유도시시대가 온 것이다.
지금까지는 관광객들도 관광업소의 바가지.불친절.안내원 횡포 등을 주로 탓했지만 최근 들어 불평의 범위가 전방위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를 테면 도시 시설, 주변 환경에까지 눈을 돌려 불만을 털어 놓는다.
올해 들어 7개월간 5개 자치단체와 관광협회의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진 관광객 불편사항들은 바로 그러한 점을 말해 준다. 그들은 심지어 각종 폐기물 투기.쓰레기 방치 등 일반 도민들의 비양심을 나무라는가 하면 해안도로의 가로등 부족, 도로 표지판.안내판의 부실 등 행정기관의 잘못도 지적한다.
앞으로는 관광업자와 그 종사자만이 아니라 공무원을 포함한 전체 도민도 관광 종사자라는 새로운 각오로 손님을 맞아들여야 한다는 명제를 던져 주었다. 질서.청결.친절 자체가 모두 관광을 전제로 한 것이어야 하겠다.
물론 인터넷 사이트 상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불편 사항은 단연 관광업계에 집중되고 있다. 관광 종사자의 불친철, 바가지, 커미션, 가이드 횡포, 숙박시설의 서비스 미흡 등 종래의 병폐들이 시정되지 않은 채 제주 이미지에 손상을 입히고 있다. 심지어 렌터카 이용시 연료.보험문제, 제주항 여객터미널의 시설미비.불결 등에도 불만이다.
가장 먼저 부조리를 없애는 등 각성해야 할 당사자는 관광사업자들과 종사자들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국내외 인사들로 하여금 기분 좋은 제주관광을 즐기게 하려면 행정기관을 포함한 온 도민의 새로운 자세가 요구된다. 제주관광 불편을 이대로 둘 수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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