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島에도 더 큰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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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도(落島)는 외로운 곳이다. 하물며 제주도에 부속돼 있는 섬 중에 섬들은 더욱 그러하다.
물론, 지금은 과거와 다르다. 아무리 낙도라 해도 연륙수단, 전신.전화, 텔레비전.컴퓨터 등 교통.통신.첨단 정보 전달기기의 발달.보급으로 그나마 외로움을 털고 있다. 생활 수준도 많이 달라졌을 터다.

하지만 급변하는 오늘을 사는 낙도 주민들은 도리어 과거보다 상대적 소외감에 더 젖어 있을지 모른다. 소득, 교육.의료.복지시설, 심지어 결혼 문제까지 다른 지방과는 비교 열세에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 부속도서들의 인구가 줄고 있는 원인 중에 하나도 이러한 데 있을 줄 안다.

추자도는 중학교가 있는 면 단위 큰 섬이라고는 하지만 상.하추자, 횡간, 추포도 등 여러 개의 낙도로 이루어진 군도(群島)다. 이곳의 총 인구는 1998년까지 3502명이었으나 2002년에는 3382명으로 4년간 120명이 줄었다.

해마다 줄어들던 인구가 지난해에 한해서는 일시적 어업인구 유입으로 168명이 증가했음에도 적잖은 인구가 감소한 것이다.
인구 감소는 우도와 비양도도 마찬가지다. 우도는 1998년 1877명이었으나 지난 4년 동안 158명이나 줄었고, 겨우 184명이 살던 비양도도 같은 기간 22명이나 섬을 떠났다.

제주도 부속도서들 중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곳이 비단 이들 3개 섬뿐이 아니다. 다른 섬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특히 일부 작은 섬들은 무인도화 직전이라고 한다.

이제는 도, 시.군 등 자치단체들이 낙도에 대해 보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때가 된 것 같다. 설사 모든 게 과거보다 나아졌다 하더라도 안이하게 생각할 때가 아니다.

우선은 주 업종인 어업의 활로를 찾아 주어야겠지만, 그외 섬의 특성을 살린 관광개발을 연구해 볼 수도 있고 그곳 자연환경에서만이 가능한 특작물을 소득원의 하나로 개발하는 문제도 검토해 볼 일이다. 의료.복지시설과 생활환경 개선에도 힘써야 한다.

무엇보다도 낙도 주민들의 가장 애로 중 하나가 자녀 교육일 것이다. 최소한 그들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는 길을 터 주어야 한다. 시.군별로 마련돼 있는 장학기금 일정액을 그들에게 할애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이 기회에 각 자치단체장들은 낙도에 대한 선거공약들을 어느 정도 이행하고 있는지를 되돌아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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