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화합기운’ 한라산서 꽃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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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서 공동 채화된 성화
가을 단풍물결 타고 南으로
21일께 대회장소 제주 도착
北 미술창작기관 출품작 준비로 분주
태권도 시범단 하루 2~4시간씩 연습


남북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이하 민족평화축전)을 환히 밝힐 성화가 지난달 29일 백두산에서 남북 공동으로 채화되면서 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채화된 성화는 백두산에서 시작되는 한반도의 단풍 물결을 타고 오는 21일께 민족 화합의 장이 열리는 제주에 도착한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백두산 성화 채화와 실무회담을 위해 방북한 남측 조직위는 한라산 성화채화식을 북측과 공동으로 열기로 합의를 이끌어내 민족행사의 의미를 한층 높였다.

남측 방북단은 도착 첫날 전금진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의 환영만찬에 참석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통해 정례화를 확신하는 북측의 의지를 확인하며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남측 조직위는 만수대 창작사와 수예연구소, 태권도 전당 등을 관람하는 등 북측의 민족평화축전 준비상황을 둘러봤다.
북한 최고의 미술창작기관인 만수대창작사에서는 남측 출신 정창모 화백(72)이 민족평화축전에 출품할 감귤을 그리는 모습을 직접 지켜볼 수 있었고 금니화, 유화, 보석화 등 출품 예정작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수예연구소에서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성들이 조선시대 화가 김홍도의 작품을 소재로 한 수예작품 작업과 재봉틀을 이용한 기계수예 등 출품을 위한 창작에 바쁜 모습이었다.

민족평화축전에 선보일 북측 예술작품은 총 250여 점이고 100여 점의 특산물과 함께 행사장에서 판매될 계획이다.
또 태권도 전당에서는 민족평화축전에 참가할 태권도 시범단이 하루 2~4시간씩 남쪽 국민들에게 틀(품새), 맞서기(대련), 특기동작, 격파(위력) 등 20여 종목을 선보이기 위해 연습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북측 태권도 시범단은 2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4명이 여자 선수다.
특히 백두산 채화식에는 부산아시안게임 등을 통해 남측의 집중적인 관심 대상이었던 평양여성취주악단의 공연이 펼쳐졌다.

100명의 전체 단원 중 16명이 참여한 백두산 성화채화식에서는 서 있기조차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과 영하 10도 가량의 추운 날씨로 인해 ‘아리랑’ 등 3곡을 연주하는 데 그쳐 특별한 것을 원했던 방북단에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취주악단 단원들은 대회기간 100여 명으로 구성된 취주악단이 현란한 동작으로 펼치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던져줬다.
또 남북 조직위 실무관계자들은 방북기간 실무협의를 통해 씨름 복장 문제, 그네 뛰기, 널 뛰기 등 개최 종목의 경기규칙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와 함께 마라톤 경기에 남북 조직위 관계자가 일정 구간 함께 달리기로 하는 한편 남측이 참여를 요구하는 유명 체육.문화예술인에 대해서는 분야별로 구성된 간부비준회의를 거쳐 확정되면 북측이 통보하기로 했다.

이밖에 북측 참가단은 당초 만경봉호를 이용해 제주를 방문하기로 했으나 항공기 3편을 이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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