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년만에 찾아온 10월 황사…농도 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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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 관측 이후 올가을 들어 두번째... 제주 고산 190㎍

19일 10월 황사가 81년 만에 관측됐지만, 농도가 옅어 야외활동에 큰 불편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월 황사는 1928년 제주에서 관측된 이후 81년 만이며 올가을 들어서는 두번째다.

기상청은 "몽골 고비사막과 네이멍구(內蒙古) 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내려와 현재 서해안에서 옅은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며 "북서풍이 계속 강하게 불면서 황사가 내륙으로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관측된 ㎥당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흑산도가 225㎍로 가장 짙고, 제주 고산 190㎍, 진도 174㎍, 강화 166㎍, 백령도 149㎍, 광주 161㎍, 군산 140㎍ 등이다.

황사로 ㎥당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400㎍/㎥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는 황사주의보가, 황사로 ㎥당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00㎍/㎥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면 황사경보가 내려진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황사 특보가 발효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가 폭넓은 저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어 하강기류가 강하지 않은 탓에 황사가 우리나라 상층을 지나가면서도 가라앉는 양이 많지 않아 옅은 농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황사는 발원지에서의 농도가 짙은 데다 강한 북서풍을 타고 남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해 특보발효 가능성이 있었으나 이동 중인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에서 지표면 부근으로 많이 내려오지 못했다"며 "현재로서는 오늘 중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은 적으나 기류가 시시각각 변하므로 강도와 지속기간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황사는 지난 여름부터 몽골과 중국 네이멍구 지역의 기온이 높고 건조한 상태가 지속한 데 따른 현상이다.

미국 해양대기청의 관측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이들 지역의 강수량은 평년대비 50% 이하 수준이었으며 기온 역시 평년보다 1~3도 높았다.

한편, 이날 새벽에 천둥과 번개, 돌풍을 동반한 비가 내렸으나 오전에 서쪽 지방부터 점차 개고서 강한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저기압이 동반한 한랭전선이 몰고 온 찬 공기 때문에 이날 오전 한때 해발 1천708m 대청봉에 눈과 비가 섞어 내리는 진눈깨비가 내리기도 했다.

또 대청봉 기온이 영하 0.8도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해 대관령 면온 1.1도, 향로봉 2도, 평창 진부 2.4도 등으로 쌀쌀한 기온 분포를 보였다.

기상청은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2~13도, 낮 최고기온은 14~20도 분포를 보이는 등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당분간 아침과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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