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마을 뜨는 동네-구좌읍 행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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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가 있는 '청정 관광' 해안 마을
풍력발전기 마을 상징 부상
동양 최대 육상양식단지 유명
새로운 관광자원 활용 등 큰 도움


풍차의 마을 북제주군 구좌읍 행원리.
국도 12호선을 따라 행원리를 지나치는 사람들은 커다란 풍력발전기 15기가 정갈하게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를 찾은 착각에 빠질 정도다.
바람이 센 제주도에서도 가장 바람이 세고 많이 부는 곳이 바로 행원리이다.

이런 기후적 특성으로 인해 행원리에 풍력발전 시범단지 조성사업이 이뤄진 것.
제주도는 1997년부터 국비 등 사업비 203억원을 투입, 행원리를 대상으로 풍력발전 시범단지 조성사업을 벌여왔다.

1997년 8월 1, 2호기가 설치된 이후 지금까지 15호기가 들어서면서 일반인들에게 행원리는 ‘풍차가 있는 마을’로 알려졌고 마을의 상징으로 부상했다.

1997년 초 마을에 풍력발전 시범단지가 들어선다는 소식을 들은 주민들 사이에서는 작은 논란이 있었다.
주민들간 의견이 찬반으로 나뉜 것.
그러나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면 관광객 유입 등 이점이 많다는 의견이 우세해 결국 주민총회를 거쳐 찬성하게 됐다.

실제로 풍력발전기 1기는 높이가 45m, 날개는 24m, 회전반경이 최고 48.5m로, 옆에서 보면 커다란 모습에 압도당한다.
이 때문에 주변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일부 주민들은 불안감을 느끼곤 한다.

그러나 풍력발전단지는 발전에 따른 유해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이 가능해 주민들은 1997년 마을총회에서 찬성으로 결론이 난 것에 안도하고 있다.

육상양식단지 마을
행원리는 풍차와 함께 육상양식단지로도 유명하다.
규모가 동양에서 가장 크기 때문이다.

북제주군은 1998년부터 지금까지 총사업비 174억원을 들여 행원리에 8만4000㎡ 규모의 육상양식단지를 조성했다.
이곳의 주요 시설을 보면 양식장 6만6885㎡, 관리동 3761㎡, 침전시설 2926㎡, 도로 9836㎡, 오염방지시설 4기 등이다.

또한 이곳에는 기계설비를 비롯해 전기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효율적으로 넙치 등 고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육상양식단지를 운영하고 있는 육상양식단지운영협의회는 2001년 110억어치를, 작년에는 80억원치를 출하한 바 있다.

이곳 주민들은 육상양식단지 조성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어촌소득증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양식산업기반이 조성돼 일본 등 다른 나라에 안정적으로 고기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마을약사
행원리는 동쪽으로 한동리와 서쪽으로 월정리, 남쪽으로 덕천리와 접해 있는 해변 마을이다.
총면적은 1363㏊에 이르는데 이 중 30%가 경작지이며 20%가 대지, 나머지 50%가 임야지 및 잡종지다.

행원리 해변은 김녕.평대.세화 해변보다 안쪽으로 들어와 있어 양쪽 해변이 방파제 구실을 함으로써 포구 형성의 요지가 돼 조선 선조시대(1595년)에 해상방위를 위한 전소(어등포)를 설치한 바 있다.

행원리는 또 동쪽으로 성산일출봉이 가까이 있고 서쪽으로는 만장굴이 있어 제주의 명소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제주에서도 청정하기로 소문이 난 바닷가에는 연중 강태공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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