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훨씬 자유스런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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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보다 통관 간편/b>

○…6일 오후 열린 류경 정주영체육관 개관식에 참석하는 남측 참관단 800여 명이 분단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경의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평양에 도착했다.

도착 즉시 고려호텔과 양각도호텔, 주암산초대소 등 숙소에 여장을 푼 참관단은 점심을 먹은 뒤 체육관 개관식 행사장으로 떠날 채비를 갖췄다.
서울에서 평양까지 거리는 230㎞로 3시간이면 도착할 거리지만 이날은 통관 절차 등으로 7시간이 걸렸다.

이번이 첫 북한행이라는 최홍원씨(48.경기도 고양시)는 “생각보다 훨씬 자유스런 분위기”라며 “평양시내 관광 등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된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개최한 환영행사가 오전 11시45분 개성시내 만수다리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는 리종철 아태위 부위원장과 김일근 개성시 인민위원장 등이 참석해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을 비롯한 남측 참관단을 맞이했다.

환영행사는 150여 명의 취주악단이 ‘반갑습니다’ 등을 연주하는 가운데 냉천소학교 여학생 16명이 남측 주요 인사들에게 꽃다발을 안기는 것으로 10여 분간 간소하게 치러졌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리종철 부위원장에게 “개성공단 1만평을 우선 독자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개관식이 끝나면 체육관 건설에 사용했던 장비를 이곳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800여 명의 남측 참관단은 생각보다 간소화된 통관 절차에 다소 놀라는 표정.
당초 휴대물품 목록을 상세히 적는 등 통관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북측은 임시출입국관리소(CIQ)에서 엑스레이 검사없이 육안으로만 간단히 점검, 불과 10여 분만에 참관단 전원의 통관을 마쳤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 육로 관광보다도 통관 절차가 훨씬 간편한 것을 보니 남북이 점점 가까워진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의 경영권과 관련해 주목을 받고 있는 김문희씨(고 정몽헌 회장 장모.현대엘리베이터 대주주)와 정상영 금강고려화학(KCC) 명예회장이 나란히 방북을 취소해 관심을 끌었다.

정 회장은 최근 경영권과 관련해 부담을 느낀 듯 지난 주말 방북을 취소했으며 김씨도 출발 전날 현대아산측에 불참을 통보했다.
한편 정몽헌 회장의 부인 현정은씨와 큰딸 지이양은 49재 때보다는 한결 안정된 모습으로 방북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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