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수업시간 균형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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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적정 수업시수는 교육자와 피교육자 모두의 권익 증진을 위해 바람직하다. 가르치는 시간이 한도를 훨씬 초과하면 수업과중 현상이 나타나고, 반대로 너무 적으면 불균형으로 인한 교사간 갈등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최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도내 초.중등교사의 주당 수업시수가 교사에 따라 적게는 10시간, 많게는 30시간에 이른다고 밝혔다. 수업시수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형평의 원칙에 부합되지 않는 일이다.

수업시수가 너무 적은 교사에게는 수업시간을 늘려주고, 지나치게 많은 교사에게는 시간을 줄여주는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그래야 양쪽 모두 보다 열정을 갖고 수업에 전념하게 될 것이다.

단기간에 주당 18시간 표준수업시수의 일률적인 적용은 막대한 교육예산 부담 때문에 어려운 일일테지만 점진적으로 이에 근접시키려는 노력이 집중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초등학교 고학년 담당 교사들의 주당 30시간 수업시수는 어떻게 해서든 조속히 저학년 교사 수준인 24시간 이내로 조정돼야 한다.

주당 30시간이면 월~토요일까지 하루 평균 수업시간이 5시간이다. 이들 교사의 수업부담이 얼마나 무거울 것인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결국 교사들은 과중한 수업으로 과로하게 되고 교재연구에 몰두할 시간도 빼앗기게 된다. 그 영향이 학생들에게 미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도내 각급 학교의 교육여건은 학교 증설 및 개선 등 교육시설 확충과 함께 학급당 학생수 축소 조정 등 과밀학급 해소 노력으로 상당 부분 향상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에 비해 교사들의 근무여건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특히 초등학교 교사들의 수업시수는 대표적인 사례라 하겠다. 공교육의 정상화는 과밀학급 해소와 교육기자재 확충 등 교육시설 개선만으로 실현되는 게 아니다. 교사의 전문성이 함께 충족돼야 한다.

교사들의 수업시간을 적정하게 조정해 줘 자율적인 자기계발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양한 자율연수 기회가 많아져야 전문성이 더 제고되어 보다 수준높은 수업을 할 수 있게 되고 교직에 대한 자긍심도 더 높일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관련 예산이 확보돼야 가능한 일이므로 제주도교육청은 소요 예산지원을 교육인적자원부에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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