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허위표시 단속 이대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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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예삿일이 아니다.

며칠 전에는 수입산 가짜 흑돼지가 제주산으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오래전부터의 소문이 사실로 판명됐다.

도민과 관광객들은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여기에 그러한 공분(公憤)을 더 자아내게 하는 일이 발생했다.

서귀포해경은 중국산 옥돔을 제주산으로 버젓이 둔갑시켜 무더기로 판매해온 업자 5명을 수산물품질관리법과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당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수입산을 청정 제주산으로 속여 파는 불법이 급증하고 있다.

실정이 이러니 내일은 또 어떠한 가짜 제주산 먹을거리가 나타날 것인가 하는 불안감과 위협이 가시지 않는다.

수입산 가짜 흑돼지의 경우도 그렇지만 중국산 옥돔의 경우도 외형상 제주산과 구별이 어려운 점을 악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에 따르면 업자들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별도의 작업장을 마련하고 중국산 냉동 옥돔에 제주산 상표를 붙이는 등의 수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최근 2년간 제주산 옥돔의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하자 이 점을 노린 것이다.

그러나 값이 싼 수입산을 들여와 어떻게든 폭리를 취하겠다는 부도덕한 장삿속은 수입산 저질 및 유해식품의 범람을 부추긴다.

이는 곧 청정 제주산의 신뢰도 하락과 이미지 훼손으로 직결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을 갖는다. 한마디로 제주산의 공멸(共滅)을 부르는 격이다. 악덕상혼을 엄벌로 다 잡아야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가짜 제주산이 잇따르고 있다.

당국의 단속과 처벌이 아직도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들이 비등하다.

결국 이대로는 안 된다는 얘기다.

먹을 것을 갖고 속이는 행위는 상습자의 경우 명단공개 등 사회적으로 확실하게 망신 된다는 인식을 심어줄 정도의 처벌을 가해야 한다.

앞으로 수입산의 공세는 더 거세질 것이다.

원산지 표시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 일반 소비자들의 사회적 감시기능도 더욱 활성화돼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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