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출신 더 채용해야
지방대 출신 더 채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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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권과 대기업 등이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지역할당제를 도입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워낙 규모가 미미해 지방대 졸업자들의 취업난 해소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일부 생색용 할당제란 지적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나마 한국은행과 신용보증기금, 농협 등이 지역할당제를 실시하고 있다는 데 만족해야 할 형편이다. 지역할당제 도입은 크게 환영할 일이나 좀 더 지역 인력의 채용을 늘려나가는 방안도 함께 모색돼야 한다.

특히 농업경제의 비중이 높은 제주지역 특성상 농협중앙회 신규 채용 인원의 지역할당 확대는 더 없이 절실하다. 전국 단일권으로 한 인력 공채를 종전처럼 제주지역 자체 공채로 환원하는 문제도 다시 검토돼야 한다.

KT와 한전 및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등 공기업의 제주 현지 인력 공채도 도내 대학 출신 위주로 확대돼야 한다. 지방 시중은행의 직원 신규 채용 역시 지역 인력들로 채워지는 게 바람직하다.

사실 이들 기업의 지역인력 위주 고용정책은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물론 고용시장을 전국으로 확대함으로써 보다 우수한 인재를 끌어들이고 취업기회의 균등화를 도모하려는 기업의 입장을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지방 인력이 도내 영업점에 근무할 경우 모든 여건이 생소해 지역 및 주민 관련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는 데만도 상당 기간이 소요되기 마련이다. 다시 말해 업무의 극대화를 꾀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지방기업이건 대기업 지방 영업점이건 지방대 출신 등 지역내 청년실업자 우선 채용으로 고용정책을 전환하지 않으면 안된다. 기업은 이익 창출은 물론 사회 기여를 우선으로 한다. 지방대 출신 확대 고용으로 지역사회에 좀더 기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기업의 영업 신장과 지역내 청년실업대책에 기여하는 두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데 외면해서 될 일인가. 사실상 전국이 취업시장인 서울 소재 대학 출신과 달리 지방대 졸업자의 경우 그 지방을 벗어나면 취업이 쉽지 않다. 지방에 영업망을 둔 대기업과 공사는 이 점을 감안해 반드시 지방 인력 공채를 늘려나가야 한다.

제주대 등 지방대학과 기업체 간 산학협동체제도 졸업생 취업 위주 협력체제로 바뀌어야 한다. 실질적인 취업으로 연계되지 않는 산학협동은 무의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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