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도로 더 보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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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도로가 확충되면서 자전거 인구도 늘고 있다. 도민들의 스포츠 및 여가선용은 물론 아예 자전거를 타고 도일주 관광에 나서는 관광객들도 자주 눈에 띈다.

특히 산과 바다를 동시에 조망하면서 일주도로와 해안도로변 자전거길을 달리는 상쾌한 기분이란 체험해본 사람이 아니면 잘 모를 것이다. 시내 자전거도로 역시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고 오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자전거도로의 효과가 투자에 비해 큰 것은 아니다. 아직도 이용률은 기대만 못하다. 자전거도로를 많이 개설하는 것은 좋은 일이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도로가 되고 있다는 게 문제다.

대부분 기존 인도에 자전거도로를 만든 곳이 태반이다. 그러잖아도 협소한 인도에 자전거도로를 개설해 결국 인도도, 자전거도로 구실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다.

본래 자전거도로의 기능을 다하려면 적어도 2~3대의 자전거가 함께 달릴 수 있는 도로 폭이라야 한다. 심한 곳은 한두 사람의 보행도 힘든 좁은 공간에 자전거도로까지 개설해 보행인과 자전거 이용자 모두 통행에 불편을 겪곤 한다. 단기간에 모양만 갖춘 자전거도로를 만들려다 보니 이런 어처구니없는 결과가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훌륭한 자전거도로는 교통량을 줄여 자동차 매연으로 인한 환경공해를 경감시킨다. 국가적으로도 비싼 유류를 덜 들여와 막대한 외화를 절약할 수 있고, 주민과 학생들도 교통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더욱이 스포츠와 레크리에이션도 겸할 수 있어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원래 자전거도로는 가로수가 즐비해야 제격이다. 관광객들일수록 가로수를 끼고 달리는 사이클링의 즐거움을 더 느낄 것이다. 하지만 가로수 때문에 자전거도로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면 이 또한 문제다.

자전거도로지만 제 구실을 못하고 있는 북제주군 조천읍 조천리~신흥리 구간 1㎞의 자전거도로는 그 대표적 사례라 하겠다. 3m 간격으로 심어진 가로수 때문에 자전거도로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가로수를 다른 장소로 옮겨 심기로 했다지만 역시 마뜩찮다. 가능하다면 가로수를 그냥 둔 채 자전거도로 폭을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제에 다른 시.군들도 관내 자전거도로를 주민편의 제공은 물론 관광상품으로 보고 집중 보완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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