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제주-민족평화축전 어떻게 치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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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동시응원…성공 한마당 기원

제주일보사와 KBS제주방송총국이 공동 기획한 ‘집중진단, 민족평화축전 성공의 조건은?’ 토론회가 지난 9일 방송인 유정아씨의 사회로 KBS제주방송총국 공개홀에서 열렸다.

이 토론회에서는 남북 민족통일평화문화체육축전(이하 민족평화축전) 추진현황을 비롯해 축전의 가장 큰 성공의 열쇠인 도민들의 참여방안, 제주 개최의 의미 등이 논의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홍원영 제주도 관광문화국장(제주지원본부 총괄기획), 김태성 민족평화축전 제주도민추진본부 공동대표, 유철인 제주대 교수, 정구철 탐라대 교수가 참가했다.

민족평화축전 준비상황은

▲홍원영=이번 민족평화축전은 정부 차원이 아닌 순수한 민간 교류로 성사된 것으로 조직위원회가 구성돼 있으며 조직위의 사무기구로 기획본부, 운영본부, 지원본부 등이 있다.

이번 민족평화축전이 제주도에서 개최되면서 제주도는 지원본부 역할을 담당하게 됐으며 지원본부내에 15개의 세부항목별 담당부서가 마련돼 있다.

▲김태성=제주도내 각 종교단체, 시민.사회단체 등 27개 단체가 결합해 이번 민족평화축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제주도민추진본부를 구성하게 됐다.
민족평화축전의 대내.외 홍보활동은 물론 응원단 모집 등 축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민간 차원의 추진본부를 구성했다.

대회의 열기 고조 및 도민 참여분위기 형성을 위해 매주 토요일에는 서귀포시와 제주시에서 상설문화한마당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또한 이번 축전 때 제주도민의 인심과 한민족애를 보여주기 위해 아리랑 응원단을 모집하고 있는데, 각 단체가 나서 현재 1000명이 모집됐으며 50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원영=제주도청에 지난 9월부터 민족평화축전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상황실은 지원본부 각 부서들이 진행하는 민족평화축전의 준비과정을 모두 조정하고 종합하고 있다.

또한 경기장과 문화예술공연장 시설이 매우 중요한만큼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홍보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체육·문화행사 내용은

▲홍원영=체육과 문화 행사가 열리는데 체육행사로는 축구, 탁구, 마라톤 등 3종목이다. 마라톤에는 도민 및 동호인들의 참여가 가능하다.
북측 선수단의 태권도 시범경기도 열린다.

문화행사로는 북측 예술단 공연이 오는 24일과 25일 서귀포시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며, 실외행사로는 북측 취주악단 공연이 경기장마다 수시로 열리고 미술품과 공예품, 특산품 전시회가 열린다.

개막식 식전.식후에는 예술공연이 마련돼 있으며, 개막식 중 10분간 제주도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폐막식에는 강강술래 등 모든 참가자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행사가 준비돼 있다.

▲정구철=북한은 스포츠 중 축구과 탁구를 가장 선호하고, 수준도 세계적이다.
또한 북한은 고유민속놀이에 관심이 많은데, 그네뛰기와 널뛰기가 한 예다. 우리처럼 즐기는 수준이 아니라 고난이도의 동작이 들어간 서커스 수준으로 볼 만할 것이다.

민속공연 때에는 1920년대 가요를 부르기로 했는데, 아마도 이산가족에 대한 배려인 것 같다. 그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다.
북측 공예품 등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어 볼 만할 것이다.

▲김태성=북측에서 취주악단 100명이 오고 있으며, 우리는 아리랑 응원단 5000명을 모집하고 있다.
아리랑 응원단은 남측과 북측을 따로 응원하는 ‘분리 응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 응원하는 시스템이다.

아직 민족평화축전에 대한 열기가 크게 일고 있지는 않지만 더욱 홍보를 강화하겠다. 개최시점이 다가오면 열기가 확산될 것이다.

행사 개최의 의미는

▲유철인=독일도 통일 이전에 이 같은 민간교류가 많았다.
통일 이전 서독과 동독 국민 일부만이 상대 국가가 한민족이라고 생각할 만큼 정치적 통일보다 사람간의 통일이 더 힘든 것이다.

이번 제주에서 열리는 민족평화축전처럼 남북이 자주 만나는 계기를 마련해야 통일이 된 이후 사회.문화통일, 즉 사람간의 통일이 될 것이다.

▲김태성=북한 감귤보내기 운동과 관련해 두 번 북한을 방문했는데, 많이 변화돼 있음을 느꼈다.
1차 방문 때는 통제를 받는 느낌이었으나 2차 방문 때에는 많이 개방돼 있고 제주도민을 반기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홍원영-축전 성사를 위한 북측과의 회의 때 처음에는 서로에 대한 신뢰감이 없어 어려웠으나 여러 차례 회담을 거쳐 신뢰를 쌓게 되고 이렇게 축전 개최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

또한 남.북 간 용어상 이질감과 함께, 씨름의 경우 남측은 상의를 벗고 모래판에서 하는데 북측은 상의를 입고 매트 위에서 하는 등 차이점에서 공통점을 찾는 것이 어려웠다.

▲유철인=북한 감귤보내기 운동이 남북 민간교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
이번 민족평화축전의 제주 개최는 ‘백두에서 한라, 한라에서 백두’라는 상징적 의미도 크다.

제주도는 한반도에서 떨어진 섬으로 북측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제주는 4.3사건 때문에 레드콤플렉스가 있는데, 이번 민족평화축전의 제주 개최로 제주가 레드콤플렉스를 극복할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구철=독일의 경우도 통일 이전 동.서독 교류는 정부의 간섭 없이 순수 민간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번 축전에 제주도적인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돼야 한다.
제주를 찾는 북한 대표단들에게 제주에 대한 인식을 편하게 해주고, 한민족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축전 성공을 위한 제언

▲정구철=북한 감귤보내기 운동처럼 제주도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줘야 한다.
성인뿐 아니라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 남북 간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

▲김태성=좀더 많은 학생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평화통일의 현장학습을 위해서도 어린 학생부터 대학생들까지 이번 민족평화축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유철인=제주에서 민족평화축전이 열린다는 것에 대해 도민들이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너무 민족적 정서를 강조하기보다는 남과 북이 만남에 의미를 둬야 한다.
그리고 도민들이 체육경기장과 문화예술장에 나와 함께 어울려야 한다.

▲홍원영=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많다.
그네뛰기나 마라톤 경기에 참여할 수 있고 이번 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자원봉사자로, 응원단으로 이번 민족평화축전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번 민족평화축전을 통해 태풍 ‘매미’의 내습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이 잠시나마 시름을 잊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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