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시설확충 당연하다
재래시장 시설확충 당연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침체된 지역경제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 들어 도.소매업과 제조업 등 부도업체가 급증하면서 어음부도율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어음부도율은 시중의 자금사정이 원활하지 못할 때 상승한다. 경기불황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는 지출 감소로 이어지고 결국 기업과 도.소매업이 자금난을 겪게 하는 직.간접적인 역할을 한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도내 평균 어음부도율은 무려 0.42%로 지난해 같은 기간 0.26%보다 0.16%포인트 증가했다. 부도금액은 334억원으로 87억원(35.2%)이나 늘었으며, 부도업체도 85개 업체로 25개 업체가 더 발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도.소매업과 제조업의 부도가 늘었다는 사실이다. 도.소매업은 27곳, 제조업은 19곳으로 건설업 14곳을 앞질렀다.
물론 경영난을 초래한 원인을 전적으로 외부의 탓만으로 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대체로 계속된 감귤소득 격감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대형 유통업 등의 사실상 지역상권 주도가 경영난을 겪게 하는 결정적인 원인인 것으로 생각된다.

정부의 재래시장 기반시설 확충사업의 당위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제주시 동문시장, 서귀포 매일시장, 대정.고성 오일시장, 서귀포 향토오일시장 등 5개 재래시장에 국고 30억원과 지방비 30억원 등 모두 60억여 원이 투입돼 환경개선 사업이 추진된다니 다행이다.
재래시장별로 주차장 또는 주차빌딩이 들어서고 고객센터 및 문화공간의 신축은 물론 낡은 장옥이 정비되고 진입로가 개설되면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도 차츰 늘어날 것이다. 더구나 연내 환경개선 사업을 착수할 방침이어서 새로운 모습의 재래시장을 볼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재래시장의 환경개선만으로 소비자들의 시장 접근성이 확보된다고 봐선 안 된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보다 다양한 상품을 구비하고 저렴한 가격 적용과 친절.신용이 전제돼야 돌아선 고객들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게 된다.
제주도와 시.군은 재래시장 시설확충 사업과 함께 상인을 대상으로 한 건전 상거래 유지와 친절 및 신용 정착을 위한 교육도 함께 실시해야 한다. 또한 상인들도 스스로 변화하는 유통시장 질서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세로 재무장해야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