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쏘는 보살상들이 인도하는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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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 30일부터 '다빈치의 꿈' 전...'깊은 사유 부르는 작품' 셋

예술과 과학이 융합된 현대미술작품들이 30일부터 제주도립미술관 기획전시실에 선보인다. 도립미술관이 기획한 ‘다빈치의 꿈:Art&Techne’전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간 열린다.

학(學), 예(藝), 술(術)의 통합을 지향한 고대 그리스의 ‘테크네(techne)’ 개념에서 모티프를 딴 전시로서, 예술과 과학이 접목된 디지털테크놀로지 실험양식이 적용된 현대미술작품 23점이 내걸린다.

참여 작가는 국내 대표 현대미술가 16명(팀)으로, 현대미술답게 평면과 입체, 미디어아트, 영상설치 등 작품형태도 다채롭다.

결국 전시는 현대미술에서 미술과 과학 간 상호작용이 어떻게 진행되고 두 영역의 소통엔 어떤 언어가 작동하는지를 조명, 새로운 창조를 이끌어내는 전인적 사고를 지향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꿈을 현재 시점에서 구현한다.

28일 오전 도립미술관에서 진행된 기자브리핑에서 이번 전시를 기획한 강효실 큐레이터에게서 ‘주목할 작가 3명 작품’을 추천받았다. 다만 “깊은 사유를 이끈다”는 기준만 적용됐다.

▲이한수의 ‘팬시 니르바나’=이 작가는 종교 등 진지한 주제를 가볍고 경쾌하게 테크놀로지 영역으로 끌어들여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사회 지점을 풍자해왔다.

‘팬시 니르바나’는 30㎝가량 높이의 동양 전통 보살상 수백점이 바닥에 배치된 채 핑크와 주황, 노랑, 녹색 형광색으로 복제된다. 특히 보살상들은 양미간에 설치된 레이저 포인터를 통해 빛을 발사, 온갖 오묘한 영상을 벽에 투영한다.

니르바나의 의미 그대로 열반에 관한 명상으로, 관람객을 이끈다.

▲Mioon의 ‘관객의 방백’=3면 스크린에 사람 108명이 운집해 있다. 연속적으로, 한 명씩 나와 자신은 어떤 작업을 추구하는지 소개하고 예술은 사회에 어떻게 작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지론을 발표한다.

이 작품은, Mioon이 108명을 따로따로 만나 저마다 미술작가로 설정, 예술관을 표현케 한 영상을 합성해 제작됐다.

Mioon은 최문선.김민선 부부작가의 그룹명이다.

▲홍성도의 ‘Tourist’=카메라로 풍경과 인물을 포착한 후 재구성한 사진작품이다. 거리 쇼윈도와 건물, 지하철역 광고판 등 소소한 소재들이 앵글에 담겼으되 일부 풍경이 변형되고 조작됐다.

한 도시 화면에 다른 도시나 과거의 구조물 등이 콜라주형태로 혼재돼있는 식이다.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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