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경기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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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SI)가 124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9월(125)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지역경제 회복의 긍정적인 지표임이 틀림없다.

특히 도민들의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이 9월보다 높게 나타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보다 앞서 우리나라 기업과 소비자들의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가장 크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경기회복 속도가 OECD국가 중에서 가장 빠르다는 것은 그동안 나온 각종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의 호조가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낙관적인 경기전망은 실제 소비와 투자를 부추겨 경기회복을 앞당기는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성급한 기대가 실현되지 않을 경우 급격한 경기하강과 좌절감을 부를 위험을 갖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는 경기를 부양시키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낙관만 한다고 경기가 저절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낙관적 전망을 실현시킬 수 있는 실력과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올 상반기 우리 경제가 세제지원과 재정지출 확대 등 관(官) 주도의 경기부양책이라는 젓줄 덕에 일견 활기찬 모습을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와 제주도가 상반기 중 재정지출을 쏟아부어 하반기에는 여력이 충분치 않다.

재정적자가 엄청나게 쌓이고 있어서 과잉 유동성과 경기 부추기기 사이에서 어려운 곡예운전을 해야 한다.

따라서 재정지출의 힘으로 부양시킨 경제를 이제는 민간투자로 이끌어가지 않으면 우리 경제가 다시 추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부 경기지표가 좋아지고 있다고 섣부른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

해법은 한 가지 뿐이다.

국내외 기업의 투자유치를 통해 경제를 살려가는 방법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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