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特化 지원 바라는 읍·면·동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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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2010∼2014년 기초생활권 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 9월26일∼10월7일 관내 20세 이상 남녀 7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가운데 6명꼴(58.5%)로 제주시의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거환경, 소득기회, 보건의료, 사회 안전망, 교통여건, 교육여건 등 모두 11개 항목에 걸친 기본생활여건 조사에서도 5점 만점에 평균 3.15점으로 조사됐다.

주민들은 지역발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면서 현재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만족도 평가에서도 양호하다고 응답한 것이다.

이 자체만으로 볼 때 행정당국으로서는 고무적일 터이다.

그러나 읍·면·동 지역별로 세분한 조사결과는 당국이 깊이 새겨들어할 대목이다.

기본생활여건 만족도에서 동지역은 3.27점으로 평가된 반면, 읍지역과 면지역은 각각 2.9점과 2.8점으로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동→읍→면으로 갈수록 현 거주지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당국의 시책이 면 지역보다는 읍 지역, 읍 지역 보다는 동 지역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으로 읽힌다. 동 지역보다 읍·면 지역이 소외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주목하는 것은 주민들이 꼽은 ‘가장 중시해야할 마을발전사업’이다.

동 지역 주민들은 ‘도로·주택·상하수도 개선’(38.6%)과 ‘주민역량 강화교육’(37.3%) 등을 우선 주문했다.

반면, 읍면 지역 주민들은 ‘농산물 판로개척 및 새로운 소득 작물 개발’(48.8%)과 ‘축제·체험장 개발’(23.2%) 등을 가장 중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마을별 특화(特化)된 발전전략과 지원을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결국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다름 아니다.

지금 21세기는 국제화와 지방화가 함께 경쟁하는 시대다. 마을만의 특성을 지닌 부존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특화된 지역발전 프로그램의 입안과 신명나는 자발적 실천이라야 노도(怒濤)처럼 밀려드는 고품질의 경쟁세계에서 살아날 수 있다.

이른바 명품(名品) 명소(名所) 만들기다.

그래서 당국의 특화된 발전지원 전략은 더 없이 필요한 시점이다.

설문결과의 내실화를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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